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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넉넉한 수요 확보 한솔제지, 공모채 증액 유력500억 모집에 1820억 주문…냉랭한 시장에 대응한 발행전략 재수립 주효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07 07:21:1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A0/안정적)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예정물량의 4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 금리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등으로 A급 회사채가 줄줄이 미매각을 경험한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당초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던 만큼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대상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이다. 이중 2년물은 녹색채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10일이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의 3.6배를 웃도는 18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2년물에 870억원, 3년물에 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량뿐 아니라 질도 나쁘지 않았다. 한솔제지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금리밴드를 각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대비 –40bp~+40bp로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30bp에서, 3년물은 25bp에서 각각 목표액을 모두 모았다. 2월 23일 기준 한솔제지의 2년물 개별민평금리 평균은 2.913%, 3년물은 3.183%다.

기발행한 회사채의 발행금리와 비교하면 다소 조달비용 부담이 높아지긴 했지만 금리인상으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2월 공모채 시장에서 A급 이슈어를 물론 AA급 발행사에서도 다수의 미매각 사례가 나올 정도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올해만 총 8곳의 이슈어가 미매각을 경험했다. 이중 6곳이 A급 이슈어다.

지난 1월 이후 금리인상 압력이 한층 높아지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

한솔제지 역시 당초 1월에 공모채를 발행하려했지만 악화된 투심을 우려한 한 차례 발행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발행물량을 10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이고 만기구조를 3·5년물에서 2·3년물로 조정했다. 당초 5년물로 발행하려던 녹색채권을 2년물로 바꾸고 700억원을 모집해려했던 3년물을 300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이런 한솔제지와 주관사단의 유연한 발행전략이 악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한솔제지는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해 역대 가장 많은 주관사단과 호흡을 맞췄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대표 주관업무를, 인수업무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소화했다.

한솔제지는 모집금액 이상의 투자 수요를 확보한 만큼 당초 목표로 했던 최대치까지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솔제지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증액 한도를 1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지난 1월 처음 발행전략 수립 당시 증액 없이 1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한솔제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2년물로 조달하는 자금은 ESG사업 중 채무상환자금으로, 3년물의 경우 1월 말에 발행한 기업어음 차환을 비롯한 만기도래 채권을 차환하는 데 각각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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