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증&디테일]'LCD 시장 축소' 코이즈, 2차전지·미니LED 신사업 속도전③생산라인·인건비 등에 63억 투입, 5년째 연결 영업적자 '부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2-03-28 08:01:52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 보호필름 전문업체 코이즈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도 2차전지와 미니 LED(MINI LED) 사업 추진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패널 시장이 빠르게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장착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장사 코이즈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무사히 성사시키면 83억원을 손에 쥔다. 이 가운데 차입금 상환자금 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3억원은 모두 신사업 추진에 투입할 예정이다.

코이즈는 그동안 LCD 광학필름과 보호필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용 양극재 첨가제와 대량생산 공정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고성능 실록산소재를 활용해 미니 LED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미니 LED 사업은 기존 LED 장비와 LCD 관련 제조공정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증 자금 사용처 역시 두 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우선 26억원은 산화알루미늄(AL2O3) 생산라인 구축 등에 활용한다. 또 산화알루미늄 생산 관련 인건비와 원재료 매입에 25억원을 쓸 예정이다.

산화알루미늄은 기존 양극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에 우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ab샘플 단계 개발과 고객 평가를 완료했고 올해 단계적으로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양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점차 생산규모를 증가시킬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 완료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 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이즈는 연간 120톤(t)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별도로 국내와 해외 각 거래처에 양산 설비를 구축한 이후 개발 평가를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6억원은 미니 LED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투입하고, 나머지 5억6500만원은 미니 LED 소재 생산 관련 인건비와 원재료 매입비에 활용할 예정이다. 코이즈는 미디 LED 실리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 3사로부터 요청사항을 접수해 샘플 대응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파일럿 라인을 세우고 양산라인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신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 기존 메인 사업인 LCD 시장의 지속적인 축소 우려가 깔려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최근 빠른 속도로 LCD에서 OLED로 대체되고 있다. 코이즈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기준으로 2017년부터 5년째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쇼티지 악재의 영향으로 수주가 밀리면서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6.2% 감소한 162억원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4배, 5배 이상 커졌다.

코이즈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대란으로 고객사의 LCD TV 생산이 감소했고 수주가 밀리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안정화되면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회복할 예정이고 신사업은 올해 안에 초기 시장진입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