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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강화 티라유텍, 반도체·2차전지 '선택과 집중' 자사주 매각, ‘클라우드·로봇’ 투자 확대…올해 15% 성장 계획

윤필호 기자공개 2022-03-30 07:28:2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업체 '티라유텍'이 핵심 사업인 솔루션 분야의 대상을 반도체와 2차전지 위주로 좁힌다. 그동안 다양한 산업군에 솔루션 서비스를 확장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도 손에 쥐었다.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로봇 사업과 새롭게 준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투자한다.

코스닥 상장사 티라유텍은 수요 예측부터 판매·공급계획, 생산계획 등 공급망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크게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주문제작(Customizing) 범위 등에 따라 MES 자동화 솔루션과 SCM 솔루션 컨설팅으로 구분된다. 그동안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전자, 자동차, 정밀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료=티라유텍 제공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으로 서비스를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2차전지는 최근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른 자동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영업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중심의 완성업체에는 신규공장 설립 기회를 포착하고 소재, 부품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에 자동화, 지능화 단계로 발전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 배경에 코로나19 등에 따른 전방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꼽을 수 있다. 항공이나 기계조립 등 비전문 산업군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개발 인력과 자금,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대외 변수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이 불안정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로봇과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9억원, 8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올해 솔루션 사업의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흑자전환을 꾀하겠다는 방안이다.

티라유텍은 올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로봇과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자기주식 15만400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20억200만원을 확보했다. 처분 대상은 제이든영프라이빗에쿼티가 주도해 설립한 에스티제이든영신기술조합1호다. 에스티제이든영신기술조합1호는 자사주 외에 임원으로부터 16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총 36억원을 투자했다.


확보한 자금은 로봇과 클라우드 사업의 인력양성과 개발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봇 사업의 경우 지난해 자율주행 물류로봇 ‘티라봇(THiRAbot)’을 선보이며 본격화했다. 올해 초에는 로봇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 ‘티라로보틱스’를 세웠다. 티라로보틱스는 최근 100% 자체 기술로 제작한 신제품 '로보엘(RoboL)'을 선보였다.

아울러 제조 고객사 디지털 전환을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구축한다. 기존의 SI(시스템통합) 프로젝트는 한계가 명확한 점도 전환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티라유텍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매니지먼트 기업(MSP)과 클라우드 파트너십(Eco-system)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원하는 제조 고객사를 분석한다. 이어 MSP와 공동 영업 전선을 펼치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티라유텍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클라우드 전환과 로봇 사업을 위한 인력양성이나 개발비용으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기존 솔루션 사업은 다방면으로 전개하기보다 반도체와 2차전지에 집중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15%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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