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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넥타 임상3상 실패, 국내 IL-2 바이오벤처 돌파구는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연구…오토텔릭바이오·셀렉신·시티셀즈, 펀딩 완료

임정요 기자공개 2022-04-04 07:53:3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오토텔릭바이오, 셀렉신, 시티셀즈 등 국내 인터루킨2(IL-2) 컨셉 회사들이 최근 미국 넥타(Nektar Therapeutics)의 임상 3상 실패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넥타는 BMS에 4조원 이상 규모의 IL-2 기술이전을 이뤄 후속주자들이 견본으로 삼던 바이오텍이다. 넥타의 실패가 IL-2군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으나 투자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넥타와 BMS는 지난 14일 흑색종(혈액암)에 진행하던 임상 3상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넥타의 IL-2 파이프라인(bempegaldesleukin)을 병용투약한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를 미충족했다. 옵디보 단독 투약과 비교했을때 뚜렷한 약효 개선이 없었다.

흑색종 연구는 중단됐다. 다만 신장세포암과 방광암 대상으로 진행하는 병용 투약 임상은 계속한다. 조나단 잘레브스키(Jonathan Zalevsky) 넥타 R&D 총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국내에선 상장사인 네오이뮨텍을 비롯해 비상장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오토텔릭바이오, 셀렉신, 시티셀즈 등이 IL-2 관련 면역항암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오토텔릭바이오, 셀렉신, 시티셀즈는 최근 잇달아 펀딩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등 투자업계의 관심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암세포 진행을 촉진시키는 TGF- β2를 타깃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TASO)와 IL-2를 접합한 임상1b상을 연구하고 있다. 비임상 단계인 셀렉신과 시티셀즈는 각각 TCB2항체와 IL-2를 접합하거나 NK면역세포와 IL-2를 접합한 활성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해당 회사의 투자자들은 "넥타사의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마찬가지로 IL-2를 연구하는 알케머스(Alkermes)사의 결과는 좋았다"며 넥타와 다른 접근법으로 약물을 설계하면 IL-2 영역 연구가치는 아직 의미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알케머스는 작년 말 IL-2 파이프라인 단독투약 임상1/2상에서 신장세포암 환자 2명의 암세포가 일시적으로 완전히 소멸하는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 결과를 얻었다. 과거 넥타의 임상1/2상보다 높은 효능을 보였다.

한 투자자는 "넥타의 폴리머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의 경우 CMC(공정개발 및 품질 관리)의 난해성이 약점으로 꼽혀 왔었다"며 "IL-2를 폴리머로 감싸 반감기를 늘린 반면 원하는만큼 효능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투자자는 "IL-2 사이토카인 자체가 CMC가 어렵다"며 "IL-2 조절로 세포치료제 활성을 높힌다는 개념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반대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넥타의 L/O 선례를 IR자료에 내세우던 회사들은 향후 임상 데이터를 통해 넥타와의 차별성을 증명해야할 부담이 생겼다.

네오이뮨텍의 경우 4월중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T세포 증폭제 NT-I7과 T세포 활성제 IL-2(hIL-2/TCB2c)의 병용 투약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Simcere)사에 9000억원 규모로 IL-2 기반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1년 7월 이 파이프라인(GI101)의 글로벌 임상1/2상에 돌입했다. 단독투약, 머크사의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투약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선 아직 비임상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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