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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D바이오센서]의무 없어도 '경영성과' 공개, 적극적 '주주 소통'②오철규 CFO 공시 총책임…자율공시 반여년 동안 10건

이경주 기자공개 2022-04-07 07:50: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바이오센서는 경영정보를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이다. 상장한 이후 반여년 동안 의무가 없는 경영성과 공시를 10건이나 했다. 주주와의 소통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오철규 이사가 공시 총책임자로 SD바이오센서의 IR(investor relations)정책 첫 기틀을 잘 잡아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오 이사 친정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IR을 해온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M&A·수주·출자 수시로 공시…정보 비대칭 해소

오 이사는 SD바이오센서 상장(2021년 7월) 직전인 2021년 4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되면서 동시에 공시책임자가 됐다. 상장사는 한국거래소 공시규정(제42조)에 따라 기업 경영과 재산상황, 투자자 투자판단에 중요한 미칠 사항이 발생할 경우 내부정보 관리와 적절한 공개를 위해 공시책임자에게 정보가 집중되도록 하고 있다.

오 이사는 권한을 십분 활용해 기본 의무 이상의 업무를 수행했다.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정보(공정공시대상)는 △장래 사업계획 또는 경영계획 △매출액, 영업손익 등의 전망이나 예측 △사업보고서 등을 제출하기 전의 영업실적 등이다. 이외 일정 규모 이상의 계약과 시설투자, 자본변동 등도 의무다.

SD바이오센서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영성과에 대한 자율공시를 한 달에 1~2건으로 수시로 해왔다. 상장 이후 8개월 동안 총 10건이다. 대다수 투자자입장에선 유의미한 정보들이다. 내용도 M&A나 지분투자, 공급계약, 제품허가 등 다채롭다.


가장 최근은 올 3월 29일 자율공시한 독일 체외진단 유통사 베스트비온(Bestbion) 인수건이다. 161억원 규모로 크진 않지만 보도자료를 통한 상세한 배경과 함께 공개했다. 상장 당시 약속한 M&A 결과물이었다. SD바이오센서는 주력 제품인 신속항원진단키트의 글로벌 판매확대를 위해 현지 유통사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어 작년 11월엔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Eco Diagnostica) 지분 100%를 47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브라질 진단키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M&A였다. 같은 해 9월엔 혈당측정기 개발사 유엑스엔 지분투자(400억원) 사실을 공개했다.

베스트비온 인수 보도자료(사진:홈페이지)

공급계약(신속항원진단키트)과 관련해선 △올 1월 24일 공시한 일본 유통사 대상 공급건(729억원) △작년 10월 13일 싱가포르 유통사 공급건(683억원), 같은 달 1일 공급건(669억원) 등이 있다. 모두 새 시장 진출의 의미가 있는 공시였다.

미래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현장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이하 M10)‘ 상용화 소식도 자율공시를 통해 알렸다. M10은 PCR 검사수준의 정확도와 함께 신속진단검사처럼 결과를 30~60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PCR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경쟁사가 미국 분자진단 업체 세페이드(Cepheid) 밖에 없어 알짜 시장을 노린 것으로 평가됐다.

SD바이오센서는 작년 12월 국제기구인 'FIND(Funds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가 중저개발국용 현장분자진단기기로 M10을 선정한 사실을 공개했다. 국제기구 지원으로 안정적 판로가 확보됐음을 의미했다. 이어 같은 달 국내에서도 식약처로부터 M10 제조품목 허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시행착오도 있었다. 올 1월 25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소송이 제기된 것을 지연 공시한 탓이다. 레피젠으로부터 7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올 당한 사실(소장 송달)을 1월 7일 알았는데 같은 달 10일에 공시했다. 중과실이 아니라서 벌점은 없었고 벌금만 800만원 부과 받았다.

◇IR활동 적극, 협회 권고 사안 준수

IR활동도 일반적 상장사와 비교해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IR의 꽃은 투자자나 애널리스트와 직접 소통하는 기업설명회다. 한국IR협회는 ‘상장법인 IR모범규준’을 통해 최소 1년에 한 번은 기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기업설명회 일시와 장소, 설명회 내용 등을 투자관계자가 알 수 있도록 공시할 것을 권고한다.

SD바이오센서는 상장 이후 매 분기 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논딜로드쇼)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9월과 11월, 올 3월 세 차례 진행했다. NDR은 깊이 있는 소통을 위해 기관별로 원온원 화상회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때문에 NDR 기간을 2~3일로 길게 잡는다. 실적발표회는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다수를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4건의 기업설명회에 대한 안내 공시를 하며 한국IR협회 권고사항을 충족했다. 모든 상장사가 그렇지는 않다. 바이오업계 대표기업 중 하나인 셀트리온은 2019년 이후 기업설명회 안내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IR정보 공개 측면에선 보완할 점이 있다. 한국IR협회 권고사안인 '홈페이지를 통한 IR정보 공개'는 하고 있다. 다만 기업설명회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고, 사후에도 영상이나 음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업설명회 자료는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있다.

IR 우수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ESG보고서(지속경영가능보고서)나 영문 IR자료도 아직 만들지 않고 있다.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사전에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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