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수소사업 핵심 '아이지이' 지원사격 액화수소 생산 위해 설립…ESG채권 지급보증, 유상증자로도 1200억 수혈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13 07:04:2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의 액화수소 생산을 책임지는 아이지이(IGE)가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SK E&S의 지급보증을 받아 AA급으로 출발한다. ESG 채권으로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에 사용할 자금을 충당할 목적이다.성공적인 수소 사업을 위해 아이지이에 꾸준히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서도 수소 사업에 필요한 비유동자산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3·5년물로 최대 1500억 조달
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이는 오는 15일 공모채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모집액을 잠정 배정했다. 증액 폭은 최대 1500억원까지 설정했다. 발행일은 오는 22일이며 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아이지이는 액화수소의 생산·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하여 2021년 3월 8일 설립된 SK E&S의 자회사다.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아이지이의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지급 보증을 해준다. 신용등급과 아웃룩은 SK E&S와 동일한 'AA0, 안정적'이다.
첫 회사채를 ESG 채권의 일종은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발행 전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인증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인 G1을 부여받았다. 이번 ESG 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은 올해 안에 전액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에 사용한다.
아이지이는 현재 인천 광역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부지 내에 연간 약 3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202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운전이 시행될 예정이다.
액화수소 플랜트는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혼합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생산한다.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불순물을 흡착시켜 제거하는 과정인 PSA(Pressure Swing Absorption)공정을 통해 수소를 정제한다.
해당 공정으로 순도 99.99%의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한 후 액화설비를 통해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 상태로 변화시켜 저장한다. 이후 탱크로리를 통해 차량용 수소 충전소로 공급한다.
◇아이지이, 비유동자산 취득에 약 5000억 사용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에는 총 55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SK E&S는 이를 위해 아이지이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도 지원을 아낌없이 해왔다.
아이지이는 설립 이후 건설을 위해 비유동자산을 꾸준히 취득해왔다. 작년 5월 부지 취득에 290억원, 수소 액화설비 건설에 대한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용역 중 사업품질관리 등 역무에 51억원 등을 자기자본으로 취득했다.
작년 6월에도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토지 매입에 자기자본 475억원을 사용했다. 다만 당시 자산 총액이 500억원에 불과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SK E&S 등으로부터 350억원(700만주)을 조달했다. 작년 12월 액화수소 플랜트 주기기 증설에 106억원을 투자했다. 이때도 SK E&S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850억원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SK에코엔지니어링과 액화수소 플랜트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 설계, 조달, 시공)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을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계약 규모가 4045억원에 달해 외부 차입이 불가피했다.
시장 관계자는 "액화수소 플랜트를 위해 설립된 회사인 만큼 SK E&S의 투자 의지가 강하다"며 "유상증자, 회사채 등 전방위적으로 접근하며 꾸준히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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