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출혈 자회사 'GS파크24' 매각 재투자 옛 GS홈쇼핑 CVC 조직 딜 주도, 650억 '카카오모빌리티' 주식매입 투입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13 07:45:3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자회사로 편입된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를 매각해 적잖은 차익을 올리게 됐다. 매각대금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재투자해 다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전략본부 신사업부문이 GS홈쇼핑에서 쌓은 투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말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에 GS파크24 지분 100%를 65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GS파크24 지분 취득예정일은 올해 5월 31일이다. GS리테일은 이를 통해 유입되는 650억원을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취득에 투입할 계획이다.
GS파크24는 2006년 3월에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주요 사업은 주차장 운영과 컨설팅 용역 제공이다. 초기 설립 당시 주요 주주는 GS칼텍스와 일본 기업 Park24로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했다.
이후 Park24는 지분 50%를 그대로 유지해나가는 가운데 GS그룹 측의 대주주가 GS칼텍스에서 GS에너지로 변경됐다. 그리고 2019년 GS리테일이 계열사로부터 165억원을 투입해 GS파크24 지분 50%를 획득했다. 주차장 운영과 유통업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다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GS파크24 지분 50%에 대한 장부가액은 165억원에서 2020년 말 기준 123억원으로 감소했다. 대규모의 출혈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적자경영이 이어졌기 때문에 그만큼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흡수합병한 GS홈쇼핑의 CVC사업부문 조직이 GS리테일에 합류하면서 전략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 CVC사업부문를 이끌던 이성화 상무는 GS리테일의 전략본부 산하 신사업부문장을 맡게 됐다.
신사업부문은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GS파크24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기 보다 나머지 50%도 추가로 인수한 후 이를 매각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로 전략을 수립했다. 고도화된 주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GS리테일은 일본 Park24로부터 GS파크24 지분 50%를 250억원에 매입했다. 때문에 지난해 말 기준 GS파크24 100%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이 500억원으로 높아졌고 이를 매각예정비자산으로 인식했다.

실제 GS파크24을 인수하는데 투입된 금액은 415억원이다. 이는 2019년 165억원(지분 50%)과 지난해 250억원(지분 50%)의 합산한 금액이다. 이를 65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235억원의 차익을 올리게 된 셈이다.
GS리테일은 매각이 완료되는 5월 말 650억원이 유입되면 이를 모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확보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율은 1.3%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의 신사업부문은 GS파크24 매각으로 235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성과를 거두게 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매각금 전액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재투자하면서 그 이상의 수익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전 GS홈쇼핑에 쌓은 벤처투자 역량이 GS리테일의 투자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파크24가 운영하는 주차장 대부분은 GS수퍼·GS더프레시지와 연관돼 있다”며 “이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다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취득에 활용함으로써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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