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양·GS에너지 LNG터미널 '예비 우협' 선정 유력 후보 GS건설 제치고 5월 말 본계약 예상, 플랜트 사업 강화 기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2-04-19 07:18:5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20만킬로리터(㎘)급 LNG 허브터미널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희질산, 모노니트로벤젠 생산공장과 수출용 신형연구로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플랜트 부문 수주 소식을 또 알렸다. 플랜트 사업에 다시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승인한 20만㎘급 LNG 허브터미널 사업에서 EPC 부문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가계약을 진행 중이다. 발주처는 한양과 GS에너지가 공동투자한 SPC다.
당초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GS건설이 거론돼 왔다. 보령, 삼척, 인천 등 국내 사업장과 바레인, 태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 LNG 수입터미널 실적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GS에너지와 한 그룹이라는 메리트도 존재했지만 수주전이 입찰경쟁 방식으로 이어지자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경쟁 방식 끝에 대우건설이 GS건설을 제치고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아직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 중인 단계인 만큼 본계약은 5월 말 정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예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는 그간 LNG 관련 사업에서 쌓은 성과가 주효했다. 대우건설은 2020년 SK에코플랜트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1·2단계 패키지 공사를 수주한 이력이 있다.
같은 해에는 나이지리아에서도 수주 성과를 냈다. 당시 대우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보니섬에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액화 플랜트 사업으로 EPC 방식으로 따냈다. 해당 공사 법인의 대우건설 지분은 40%이며 규모는 약 2조669억원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최근 행보에 미루어 중흥그룹 체제에서 플랜트 부문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의 관리에 들어간 2011년 당시만 하더라도 플랜트 부문 매출비중이 36%에 달했던 곳이다. 이후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했던 KDB산업은행과의 이해관계로 인해 수익성이 낮은 플랜트 부문 매출 비중을 지난해 기준 10%까지 줄였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택건축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이 37%(주택 18%, 건축 19%)에서 68%까지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플랜트 공사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1일 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 공장 부지에 희질산, 모노니트로벤젠 생산 공장 건설 본계약을 체결했다. 5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수주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이 수익성이 높지만 최근 주택경기와 정책기조를 감안했을 때 향후 리스크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해외와 주택 외 부문인 플랜트 등에 집중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LNG 허브터미널은 전남 여수시 묘도동 일대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LNG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비, 부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내 플랜트 일감이 줄어든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외시장도 위축되고 있어 알짜 먹거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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