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지원역할, 골프장 계열사 '그린나래' 금리 4.56%에 300억 대여, 모기업 ㈜코오롱 대여금 상환
최은진 기자공개 2022-04-27 08:16:0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골프장을 관리하는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대여받았다. 대여금을 제공받은 지 1년만인 올해 금리 수준이 1%포인트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그린나래는 작년 3월 코오롱생명과학에 자금을 대여했다. 초기 대여금은 400억원이었다. 담보로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 중인 364억원 규모의 건물과 63억원 규모의 기계장치, 388억원 규모의 코오롱바이오텍 지분을 제공했다. 금리는 3.46%, 만기는 2022년 3월 26일로 설정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그린나래로부터 받은 대여금 중 100억원을 중도상환하고 잔여 대여금 300억원에 대해선 만기를 보름 앞둔 지난달 중 1년 더 연장했다. 새로운 만기는 2023년 3월 26일, 금리는 전년보다 1%포인트 높인 4.56%로 계약했다.
그린나래의 대여금으로 숨통이 트인 코오롱생명과학은 2020년 모기업 ㈜코오롱으로부터 받은 대여금 150억원을 작년 말 중도상환했다. 작년 7월 만기를 1년 더 연장해 2022년 8월까지 약 8개월여의 여유가 있었지만 상환 결정을 내렸다. ㈜코오롱에 제공한 금리는 3.46%로 그린나래가 갱신한 금리수준보다 낮은 조건이었다.

그린나래는 우정힐스 등 골프장 관리 및 요식업, 호텔관리업 등을 담당하는 코오롱그룹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글로텍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그린나래는 지분관계가 얽혀있지는 않지만 그룹 계열사 관계로 자금거래가 형성됐다.
그린나래는 실적이 늘어나면서 쌓인 현금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코오롱생명과학에 대여를 결정하게 됐다. 그린나래의 순이익은 40억원대에서 2020년 80억원대로 확대됐다. 2021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50억원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그린나래에 준 이자비용은 지난해 9억4368억원이다. 올해는 금리가 더 늘어난 데 따라 이자비용은 14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그린나래는 골프장 사업이 잘 되면서 현금이 꽤 많이 쌓였고 자금 운용의 필요성이 있었다"며 "코오롱생명과학이 작년 말 ㈜코오롱 대여금을 상환할 당시 그린나래 대여금의 금리가 올라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투자기업]삼쩜삼, 가입자 2300만명 돌파…성과와 과제
- 'K콘텐츠전략펀드' GP 2곳 선정 그쳐…재공고 예정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