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4년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1350억 자본확충 예정…시중은행 평균보다 낮은 BIS자본비율 회복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29 14:15:1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약 4년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한다. 135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 BIS자본비율을 높일 계획이다.27일 IB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이사회 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발행액은 1350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어 사실상 5년물이다. 주관사와 발행일은 아직 미정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채권 대비 후순위성을 지녔다. 또한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전액 영구 상각되는 조건도 있다.
신용평가사는 이와 관련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고려했다. 이에 경남은행의 기업신용등급(AA+)에서 유사시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기본신용도(AA0) 대비 2 노치(Notch) 낮은 등급을 부여했다.
경남은행이 신종자본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1000억원을 마련한 2018년 6월 이후 약 4년만이다. 통상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은 조달 금리가 일반 선순위채보다 높다. 다만 만기가 없거나(영구채) 발행사가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자본으로 인정된다.
후순위채도 발행사 자본으로 인정된다. 다만 잔존 만기가 5년이 되는 시점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비율이 하락한다. 이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보다 ‘질 높은’ 자본확충 수단으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까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인정 측면에서 메리트가 크다. 내년 시행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을 보완자본으로 분류해 요구자본의 50% 한도내에서만 자본으로 인정하는데 올해까지 발행된 물량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2021년 말 기준 경남은행의 BIS자본비율은 15.9%다. 가계·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대출자산 증가로 2020년(17.9%)보다 비율이 낮아졌다. 시중은행 평균(16.6%)보다도 낮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뤄지면 BIS자본비율은 약 17%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경남과 울산 지역을 주된 사업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이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총자산은 46조원이다.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 대구은행에 이어 3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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