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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인베스트, '그로잉스타 6호' 집행 속도전 '빌릭스' 등 7개 기업 베팅, 연내 소진 완료 목표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29 15:41:0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인베스트먼트의 그로잉스타 6호 펀드 집행에 속도가 붙었다. 펀드 운용의 닻을 올린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절반 수준의 자금을 집행했다.

2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디케이아이 그로잉 스타 6호'를 약정총액 대비 40% 이상 소진했다. 지난해 11월 펀드를 결성한지 5개월 만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연내 펀드 소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로잉스타 6호 펀드는 약정 총액 2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창업초기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그로잉스타 2호(130억원), 그로잉스타 4호(125억원) 등 창업초기 분야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한 경험이 선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된 창업초기 분야의 주목적은 업력 3년 이내 초기 벤처기업 또는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지 않는 벤처기업에 60%를 투자하는 것이다.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서울 및 수도권 이외에 소재지를 둔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정됐다.

앵커 투자자(LP)인 모태펀드의 출자금은 100억원이다. 금융권의 출자도 이끌어냈다. 우리은행(35억원), 기업은행(30억원), 신한캐피탈(15억원) 등이 자금을 투입했다. 대교그룹 계열사인 대교, 대교홀딩스, 대교디앤에스 등이 동참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14억원을 담당했다.

해당 펀드는 바이오·헬스케어, ICT 서비스, 기술 기반 제조업 등의 초기기업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 위주로 건당 10억~20억원 수준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동시에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연계 운용한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후 딜(Deal)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7개 기업 투자에 성공했다. 첫 베팅 기업으로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인 '빌릭스'가 있다.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총 15억원을 투입했다. 빌릭스는 빌리루빈을 기반으로 한 항염증 치료제, 항암제 약물전달시스템(DDS), 암 진단 조영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이외에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큐어버스'(20억원) △모바일 환전 시스템 '캐시멜로'(10억원) △산업현장 데이터 통합 관리 '잉클'(10억원) △주주관리 서비스 '주주' 운영사 '코드박스'(20억원) 등 펀드 주목적인 업력 3년 이내 또는 매출액 20억원 이하 초기기업에 베팅했다.

△키즈 온라인 쇼핑 플랫폼 '씨엠아이파트너스'(10억원) △암줄기세포 표적 치료제 개발 '메디픽'(20억원) 등에 후속투자도 단행했다.

그로잉스타 6호 펀드의 총괄은 김범준 이사가 맡았다. 김 이사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연구원을 거쳐 2015년 대교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 희귀질환 진단 업체 '쓰리빌리언',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리걸테크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핵심운용역으로 진성태 대표와 김재엽 이사가 있다. 진 대표는 LG화학, 삼성코닝 등 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동훈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지난해 대교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선임됐다. 김재엽 이사는 2015년 입사 이후 명함 관리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 체외진단 전문 '수젠텍' 등의 성과를 보였다.

대교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0년 설립 이래 창업초기 영역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경험 덕분에 그로잉스타 6호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며 "연내 펀드 소진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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