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옥 오스템 회장, 거래재개로 '주담대 숨통' 추가설정된 질권해제, 6.9% 지분 추가 유동화 가능성
최은진 기자공개 2022-05-06 09:05:1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거래가 재개되면서 창업주 최규옥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조건도 바뀌었다. 거래정지 당시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 대부분에 질권설정이 됐지만 거래가 재개되면서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권해제된 주식에 대해서는 추가 주담대도 받을 수 있어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거래가 정지된 2월 24일 메리츠증권에 291만5718주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11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최 회장이 보유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총 294만3718주(20.61%)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주식의 99%를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보통 보유주식 평가금액의 약 70%가 대출이 된다. 최 회장의 주식가치는 거래 정지 전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4200억원이다. 1100억원의 대출을 받으려면 보유주식 절반 정도인 175만8708주만 담보로 맡겨도 가능하다. 그러나 당시 모든 증권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담대 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메리츠증권요구대로 더 많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메리츠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28일부로 주식거래가 재개되면서 추가로 담보로 잡았던 115만7010주에 대한 질권을 해제했다. 다만 주식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주가가 급락한 데 따라 담보유지비율 145%를 맞추기 위해 20만5578주를 추가로 담보로 잡았다.
따라서 2일 기준 최 회장의 주식 가운데 질권설정 된 수량은 총 196만4286주다. 나머지 97만9432주(6.9%)는 최 회장에게 있어 유동성이 된다. 약 700억원 가량의 주담대를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거래 재개로 최 회장 역시 숨통이 트인 셈이다.
최 회장에게 있어 현재 현금 확보는 절실하다. 우선 20.61%로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 이번 횡령·배임 사건을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 등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됐다.
메리츠증권의 주담대 금리가 타사와 비교해 두배가량 높은 6.5%라는 점도 부담이다. 연간 이자만 72억원으로 매월 6억원의 이자를 내야한다. 당장 이렇다 할 현금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질권해제 된 주식을 담보로 추가 대출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거래정지 당시 메리츠증권이 추가로 요구했던 담보가 최근 해제됐다"며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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