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롯데·녹십자,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차별점은 카카카·녹십자, EMR 기반…롯데, 버티컬커머스 목표
홍숙 기자공개 2022-05-23 14:34:1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를 비롯해 롯데와 녹십자가 디지털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및 녹십자와 유통에 강점을 가진 롯데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된다.카카오는 3월 카카오헬스케어를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면서 1200억원을 출자했다. EMR 회사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지낸 황희 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황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합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이 가시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헬스케어는 서울대병원 정밀의료 지식은행과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와 함께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센터(서울아산병원)를 설립하고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연세의료원)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의료법인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산카카오메디컬센터를 JV로 설립하면서 카카오 쪽에서도 특정 대학병원과만 손잡고 EMR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음을 학습했을 것"이라며 "황희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의 EMR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위한 구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녹십자는 카카오보다 먼저 EMR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플래폼 구축에 나섰다. 녹십자홀딩스가 약 91% 지분율을 갖고 있는 GC케어(구, GC녹십자헬스케어)는 2020년 EMR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EMR을 개발한 기업이다. 전국 2만3900여 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포함한 의료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활용한 B2C 사업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GC케어는 유비케어 뿐만 아니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GC케어는 △병원위탁경영 및 건강용역 관리 △건강관련 식품판매업 △건강관리 정보제공 서비스(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은 299억원, 매출총이익은 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건강검진과 관리를 연계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어떠케어'를 내놓았다.
롯데는 유통망을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나섰다. 4월 출범한 롯데헬스케어를 통해서다. 회사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자체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버티컬커머스(Vertical Commerce)를 표방한 플랫폼을 출시해 헬스케어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탑재를 위해 외부업체 협업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급여 부문 의료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피부과,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등 일정부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와 같은 대기업이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에 관심을 보이고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것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미 제약업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온 녹십자 대비 차별성을 갖고 사업을 지속성 있게 해나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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