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사 통해 레고켐 ADC 기술 임상서 입증" 채제욱 부사장 "TROP2 타깃 파이프라인 내년 초 1상 진입 목표"
홍숙 기자공개 2022-05-25 08:28:0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임상 1상까지는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임상 2상부터 빅파마 등 파트너와 공동개발을 도모한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LCB)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통해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에 도전한다. 3월 설립된 미국 보스턴 현지법인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ACB; AntibodyChem Biosciences)'를 통해서다. 앞으로 회사는 임상 1상까지 진행해 빅파마 등 파트너사와 후기 임상부터는 공동개발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ADC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을 채제욱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사업전략 부사장(ACB 대표)을 통해 들어봤다.
-ACB 설립 배경 및 목적은.
▲미국 현지에서 임상 진행과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 수행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3년 반동안 글로벌 기술이전 11건을 진행했다. 특히 2019년 다케다(Takeda)와 기술이전을 하며 빅파마와 협업 관계를 맺었다. 이후 안텐진(Antengene), 소티오바이오테크(SOTIO Biotech) 등과 기술이전 계약 규모를 늘려 나갔다. 그동안 회사의 ADC 플랫폼 기술과 자체 물질로 기술이전 뿐만 아니라 월드 ADC 어워드(World ADC Award)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전임상 파이프라인의 경우 기술이전에 한계가 존재했다. 기술이전 규모가 최대 1조원을 넘기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상 기술이전을 넘어 자체 임상 진입과 함께 빅파마 등과 공동개발을 추구할 계획이다. 물론 보스턴 현지에서 빅파마 등과 기술이전 등 기존 사업개발 전략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ACB 인력 구성은.
▲ADC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C-레벨 임원으로 영입했다. 3~6년동안 레고켐의 과학자문위원회(SAB)로 활동한 분들의 ACB 임원으로 활동한다. 향후 이들 임원을 중심으로 개발, 생산, 독성 분야의 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 임원은 이미 ADC 약물로 유명한 이뮤노젠(ImmunoGen), 씨젠(Seagen), 메드이뮨(Medimmune) 등에서 기초연구부터 품목허가까지 경험을 쌓은 인력이다.
-주력 임상 파이프라인은.
▲TROP2 타깃 ADC 파이프라인 'LCB84'다. TROP2 타깃 ADC 분야에선 이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보유한 트로델비(TRODELVY)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개발해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 기술이전한 'DS-1062'도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
우리는 이들과 동일한 타깃으로 내년 초에 LCB84에 대한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TROP2 타깃으로 3번째로 품목허가를 받는 ADC 약물 된다.
-경쟁약물 대비 차별점은.
▲LCB84는 전임상에서 트로델비와 DS-1062 대비 효능과 독성에서 우월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두 약제에 내성이 있는 동물모델에서 LCB84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1상에서 해당 전임상 결과를 입증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폐암, 대장암,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긴 암종 등을 주요 적응증으로 고려 중이다. 현재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 독성 실험을 마친 상태다.
-TROP2 등과 같은 기존 타깃 외 ADC 임상 준비는
▲알려진 타깃과 신규(noble) 타깃에 대한 ADC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트로델비와 DS-1062가 TROP2 타깃 ADC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 약제가 공략하지 못한 임상적 수요를 채워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체 임상은 어디까지 진행하나.
▲우선 임상 1상까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임상 2상부터는 파트너와 공동개발을 도모한다. 이를 토대로 자체 후기 임상 역량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최종목표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ADC 약물 품목허가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 전략도 변화가 있나.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높은 가치로 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구상 중이다. 모회사 LCB는 전임상까지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한다. 우리는 이들 후보물질을 도입해 미국 중심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빅파마 등 해외 파트너 협력 관계도 동시에 구축한다.
단순히 기술을 넘기는 모델 뿐만 아니라 빅파마와 임상 공동연구도 활발히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ADC 기술력을 임상을 통해 입증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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