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개도국 개발지원' 금융협력 전담조직 신설 해외 대형인프라 프로젝트 지원에 민간 투자까지 조율…수출기업 측면지원 강화
김규희 기자공개 2022-06-10 08:14:3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개도국 개발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그동안 개발금융 지원이 인프라 구축 등 공적 분야에 국한됐는데 분야를 넓혀 민간 부문에까지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서다.수은은 개발금융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복합금융 지원 사례를 개발하고 우리 수출기업과 수원국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개도국 개발지원 활성화를 위한 금융협력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설되는 조직은 수출입은행의 복합금융을 총괄·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협증진자금(EDPF), 수출금융을 유기적 협력체계로 연결해 복합금융을 활성화하는 업무를 다루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EDCF와 EDPF 등을 통해 개발금융을 지원해왔다. 기재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는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한다.
EDPF는 원조사업만으로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경우 수은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장기·저리로 개도국에 제공하는 자금이다.
두가지 모두 에너지나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적 영역 지원을 위해 쓰였다. 그러다보니 개도국 발전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인프라 주변 개발에 들어가는 민간 부문에는 자급을 투입하지 못했다.
이에 개발금융 자금을 유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부서는 EDCF, EDPF가 투입되는 퍼블릭 섹터뿐 아니라 민간 부문 개발을 위한 수출금융까지 조율해 우리나라와 개도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은은 전담조직이 설치되면 복합금융 지원을 통한 대규모 개발금융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상수도공급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 EDCF와 EDPF, 수출금융 등 금융상품을 통합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다.
카리안댐에 1.4억달러(약 1756억원)의 EDCF를 투입하고 세르퐁 정수장을 잇는 도수로에 2.1억달러(약 2634억원)의 EDPF를 제공했다. 이어 세르퐁 정수장에 대출과 지분투자까지 이뤄지면 해외 대형 인프라 분야에 적용된 수은의 최초 ‘통합 금융지원 모델’이 된다.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관련 조직을 만들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조직 규모와 부서 배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EDCF와 관련된 업무인 만큼 상위 기관인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조직 설치 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EDCF 원조업무는 에너지사업이나 도로건설 등 개도국의 퍼블릭 섹터를 대상으로 해왔는데 그 주변 개발에 들어가는 민간 부문에도 같이 투자해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하반기 인사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 행장 부임 시기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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