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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임박' 메디트, 글로벌 FI 격전지되나 이달 중 예비입찰·연내 매각 완료 계획, '구강용 스캐너' 글로벌 잠재력 여전

서하나 기자공개 2022-07-07 08:10: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중순 예비입찰을 거쳐 최종 거래는 10월 초중순 경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 산업 성장 잠재력에 매력을 느끼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벌써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티저레터(TM)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약 2주간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이달 중순경 구속력없는 가격제안(넌바인딩 오퍼)을 받는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숏리스트 선정, 실사, 본입찰 등 일반적인 매각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을 거쳐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본실사까지 대략 한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 이르면 8월에서 9월경 본입찰을 거친 뒤 10월께 최종 인수후보를 가리는 일정이 예상된다.

메디트의 대표 제품. 출처 : 홈페이지.

업계에선 KKR과 칼라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등을 비롯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메디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19년 유니슨캐피탈이 메디트를 최종 인수하기 전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후보들이다.

무엇보다 메디트가 글로벌 시장을 여전히 성장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킹을 갖춘 새 주인을 맞이하는 그림이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 투명 교정기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 얼라인테크놀러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구강용 스캐너를 사용하는 곳은 5% 수준에 불과하다.

구강용 스캐너는 치과 산업에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첫번째 단추로 평가된다.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 보철 및 투명교정 치료를 포함해 많은 전문적인 고부가가치 치과 치료를 위해선 구강용 스캐너를 통한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치과그룹 엔비스타홀딩스는 지난해 디지털 워크플로우 구축하겠단 포부로 케어스트림의 구강스캐너 사업부를 깜짝 인수하기도 했다.

장민호 메디트 대표 역시 2019년 유니슨캐피탈(이하 유니슨)을 최대주주로 맞이할 당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메디트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었는데, 아시아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는 유니슨의 네트워킹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유니슨 품에 안긴 메디트는 2020년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대표 제품인 i500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당시 중국 당국의 기준에 따르면 치과용 스캐너는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돼 수입 후 시판을 위해 반드시 인증을 획득해야 했다. 당시 유니슨은 △기술요구문서 제출 △시험검사 △임상시험 등의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슨은 1998년 설립된 아시아 최초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19년 12월 메디트 50%+1주를 3200억원에 인수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유니슨(54.53%)에 이어 메디트 지분 약 10.24%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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