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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정석' 유니슨캐피탈, PE업계 사관학교로 홍희주 KKR 전무·김현승 베인캐피탈 상무 등 승진 이동 '눈길'

서하나 기자공개 2022-06-07 08:10:2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하 유니슨)이 업계 사관학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성원들을 거래 전 과정에 걸쳐 관여하도록 장려하는 고유의 문화가 유니슨 출신을 업계 곳곳에 뿌리 내리게 하는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이적한 홍희주 전무를 비롯해 유니슨 출신 운용역들이 약진하고 있다. 홍 전무는 유니슨에서 공차코리아·구르메F&B코리아 등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데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책을 상무에서 전무로 한단계 올려 이직했다.

최근 왕성한 투자 활동을 보이고 있는 유니슨은 바이아웃 투자에 강한 하우스로 평가된다. 투자 대상도 소비재·건기식·서비스 분야 1위 기업으로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부터 매각까지 전 단계에 걸쳐 팀원들을 관여시키는 문화가 유니슨 출신을 업계 곳곳에 안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유니슨은 연차와 무관하게 모든 팀원들을 투자 후 문제 진단, 중장기 전략 수립, 밸류업, 턴어라운드, 매각 등 전 단계에 관여시키는 교육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아웃 투자의 정석대로 구성원들을 트레이닝 시킨 결과, 다수의 구성원들이 직책을 한단계 올려 동종업계로 이직하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유니슨 출신 운용역들은 업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 대표적으로 유니슨 출신 김현승 베인캐피탈 상무는 국내 1위 보튤리늄 톡신기업 휴젤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끈 뒤 최근엔 헬스케어 기업 클래시스 인수를 성사시키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정호 스틱인베스트먼트 차장도 유니슨에서 과장을 지내다 이직하면서 차장으로 승진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서세헌 앵커에쿼티파트너스 과장, 강동훈 SV인베스트먼트 이사 등도 유니슨을 떠나 동종업계로 이직한 인사들이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는 유니슨은 그동안 총 7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30곳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고,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5조원을 넘겼다. 이중 유니슨 한국법인은 총 2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유니슨은 2019년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2호를 활용해 총 7건을 투자했다. △치과용 3차원(3D) 스캐너 전문회사 메디트 △여성용 구두 쇼핑몰 에프앤에스리테일(브랜드명 : 사뿐) △F&B 브랜드 SCBH(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효도치킨) △교통단속 및 CCTV 시스템 기업 토페스(TOPES)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 △냉동밥 제조기업 엄지 등이다.

2호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기관투자자(LP)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행정공제회 등이고, 펀드 소진율은 최근 75%까지 올라갔다. 1~2건 정도의 추가 투자로 전액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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