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만 찍던 롯데지주, 공모채 시장 돌아온다 2·3·5·10년물로 최대 4000억 조달 목표…IB 6곳 대규모 주관사단 꾸려
강철 기자공개 2022-07-08 07:09:1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최대 4000억원을 마련해 단기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활용할 방침이다. 무려 6곳의 증권사를 섭외해 주관사단을 꾸린 점이 눈에 띈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달 말 회사채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 2000억원을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 10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증액 한도는 최대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투자자 섭외와 수요예측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총괄한다. 롯데지주가 지주회사로 출범한 2017년 이래 공모채 입찰에서 6곳의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속되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불안정해진 수급을 고려해 투자자 네트워크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2·3·5·10년물은 롯데지주가 올해 2월 이후 약 5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5개월 전에는 3·5·10년물로 3000억원을 마련해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했다. 당시 5년물과 10년물은 가까스로 모집액을 채우는 등 입찰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롯데지주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감안해 2분기에는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자금 소요가 발생하면 CP를 비롯한 단기 차입을 실시해 충당했다. 롯데지주가 2분기에 CP로 조달한 자금만 약 5100억원에 달한다.
5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상당 부분 단기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3일 1000억원, 8월 30일 1500억원 등 다음달에만 총 2500억원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오는 11일 만기 도래하는 4회차 3년물 회사채 2000억원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0억원을 보유 현금으로 먼저 상환한 후 일시적으로 경색된 현금흐름을 신규 발행으로 보강하는 구조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롯데지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자회사의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해 AA0 등급을 매겼다. 이들 자회사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배당수익과 브랜드 수수료 역시 AA등급을 지탱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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