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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DT 전략 돋보기]함영주 회장의 비전…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진다③전담 조직 3체제→2체제 슬림화…앱 '얼굴 인증' 도입으로 효율·속도 높여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3 07:53:53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휴대폰 하나로 예금부터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로 전통적인 은행들의 디지털 경쟁은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를 맞이한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금융지주의 디지털 전환 전략엔 경영 철학이 담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략을 내기도 하고 하나의 앱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편리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인터넷 뱅크들은 빠른 속도를 중점으로 두기도 한다.

하나금융 디지털 전환엔 어떤 특징이 있을까. 효율성과 속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 수립과 기술개발 그리고 실행까지의 전 과정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몸으로 움직이며 속도감을 낸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는 함영주 회장의 새로운 비전과도 맞닿는다. 함 회장의 비전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다. 하나금융은 8년 만에 처음으로 비전을 바꿨다. 통일되지 않고 여러 개로 분산돼 있으면 발을 맞추기 어려워 속도가 늦어지는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전부터 다시 세운 셈이다. 이 비전은 디지털 전환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디지털 조직개편으로 효율성 극대화

하나금융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부문의 업무 구조를 부회장-총괄-부서에서 총괄-부서 체계로 단순화했다. 총괄 임원의 역할을 확대한 셈이다.

과거 지성규 전 부회장이 디지털 부문을 총괄했다면, 지금은 박근영 그룹디지털총괄 부사장이 디지털 부문의 운전대를 잡는 구조로 바뀌었다.


그룹디지털총괄, 그룹데이터총괄, 그룹ICT총괄로 3명의 총괄이 추진하던 것을 박 부사장 중심으로 모은 것이다. 현재 하나금융의 디지털 부문은 그룹디지털총괄 아래 △디지털전략본부 △데이터본부 △ICT본부가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디지털 함영주 회장의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구조를 단순화시켜 업무 속도를 높이고, 컨트롤 타워를 두어 조직이 하나로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전략이 기술개발과 맞닿아 있는 만큼 IT전문가인 박근영 부사장이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그룹 내 관계사 IT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 신기술과 플랫폼 중심의 자체 기술과 솔루션 확보, 비대면 사업 추진 등의 디지털 역량을 집중하는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얼굴 인증으로 로그인 '1초' 만에

'효율성'이란 키워드는 하나금융의 대표 플랫폼 '하나원큐'에도 잘 나타난다. 하나원큐는 기존 금융사 앱들은 느리다는 편견을 탈피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 중이다.

하나원큐는 인증서비스 간편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 은행들의 앱은 공인인증이나 지문 인식 등으로 로그인을 할 때 몇초의 시간이 걸린다.

하나원큐 앱에서는 얼굴 인증을 등록하면 앱을 열 때마다 매번 복잡한 인증절차 거치지 않아도 된다. 얼굴을 인식하면 1초 만에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금융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안정성과 속도의 조화다. 하나원큐는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증서비스 간편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효율 경영이 반영된 대목이다.

그 결과 플랫폼 가입자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나원큐의 경우 2021년 하반기 1280만명으로 전년 1184만명 대비 8% 증가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청라 그룹 헤드쿼터(본부)'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청라 헤드쿼터가 완공되면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주요 6개 계열사들이 한군데로 모이게 된다. 하나원큐의 통합처럼 그룹 계열사간 디지털 전환에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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