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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매각 선회' 우진기전 엑시트 기회 잡았다 2년 전 라이노스와 FI 참여, 당시 '2023년 IPO' 조건 걸어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18 08:13:1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진기전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기대감도 커졌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는 2년전 우여곡절 끝에 우진기전이 창업주 품에 안길 수 있게 도와준 조력자로 꼽힌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우진기전이 매각으로 선회하면서 엑시트 시점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대주주 측은 주관사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우진기전 지분 100%로, 거론되는 매각가는 35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우진기전이 매물로 나오면서 큐리어스의 투자금 회수 시점도 가까워졌다. 큐리어스가 우진기전에 투자한 건 2020년 말이다. 우진기전은 당시 브릿지론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도중 하나금융투자가 담보권을 행사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절체절명의 순간, 창업자인 김광재 전 회장이 부른 백기사가 바로 큐리어스였다. 큐리어스는 1800억원 규모의 우진기전 전환사채(CB)에 투자하기로 하고 자금을 조달했다.

큐리어스는 18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인수금융을 제외한 900억원 중 200억원 상당을 기존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를 활용하고, 나머지 700억원 상당은 프로젝트펀드로 마련했다.

당시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는 두 개로, 그 중 하나는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코지피로 결성했다. 펀드 규모는 490억원이다. 나머지 펀드에는 현재 우진기전의 최상위 지배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가 계열사와 함께 출자자(LP)로 참여해 200억원을 투입했다.

큐리어스와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수년 내 우진기전 IPO 성사를 투자 조건으로 내걸었다. 당시 합의한 IPO 시점은 3년 후인 2023년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기전이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나선 배경이다.

우진기전은 M&A시장에서 더 높은 밸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IPO에서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최대 수주액을 달성하면서 올해부터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에이루트의 관계사다. 올 1분기 기준 에이루트는 우진홀딩스 지분 62.69%를, 우진홀딩스는 우진기전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홀딩스의 나머지 지분은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갖고 있다.

전력기기, 전력시스템 분야에서 40년의 업력을 이어온 기업으로,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서 국내 톱티어로 꼽힌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포스코건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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