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루트 관계사 '우진기전' 매물로 나왔다 주관사 선정 절차 진행…지분 100%, 매각가 3500억 안팎 거론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15 08:17:3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의 관계사인 우진기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우진기전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었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대주주 측은 최근 우진기전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주관사 선정은 본격적인 M&A 절차 진행을 위한 첫번째 단계다. 현재 삼정KPMG가 가장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진기전은 에이루트의 관계사다. 올 1분기 기준 에이루트는 우진홀딩스 지분 62.69%를, 우진홀딩스는 우진기전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홀딩스의 나머지 지분은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갖고 있다. '에이루트→우진홀딩스→우진기전'으로 이어지는 지배고리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우진기전 지분 100%다. 거론되는 가격은 35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우진기전은 그간 손바뀜이 잦았다. 2015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이후 3년 뒤인 2018년에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우진기전 창업주인 김광재 전 회장이 비케이탑스·지오닉스 등과 손잡고 회사를 다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에이루트가 비케이탑스와 자회사인 지오닉스가 보유한 우진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면서 현재 우진기전의 최상위지배기업이 됐다.
우진기전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섰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짰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 환경이 악화돼 자금 회수가 요원해지자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전력기기, 전력시스템, 신재생 솔루션 등에서 40년의 업력을 이어온 기업이다. 개폐·차단기류, 변성기 보호계전기, 태양광 및 풍력발전설비 등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서 국내 톱티어로 꼽힌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포스코건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면서 선전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전방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연말 누적 수주액 270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40억원, 124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부방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 'M캐피탈' 매각 돌입,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 유력
- '실사 막바지' 보령바이오파마, 빨라지는 매각 시계
- 메티스톤, 골프복 브랜드 '어메이징크리' 매각 시동
- 라이징스타 '더함파트너스', 티르티르로 첫 엑시트 물꼬텄다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대규모 펀딩 나선 사피온, 기존FI '투자 조건' 바뀐다
- SK그룹 AI반도체 '사피온', 최대 2000억 시리즈B 펀딩 추진
- 김경우 대표의 '우리PE 6년' 느낌표
- 자동차 튜닝 전문 '메이튼', 첫 투자유치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