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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강업 줌인]구동모터코어 첫수주, 미래 경쟁력 강화⑤2024년부터 6년간 22만대분 납품, 아이오닉7 탑재 예정

유수진 기자공개 2022-07-20 11:27:38

[편집자주]

대원강업은 해방 직후 설립돼 80년 가까이 자동차용 스프링과 시트사업에 집중해 온 부품사다.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태다. 오너2세 허재철 회장이 고령(올해 76세)인 만큼 머잖아 승계가 본격화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더벨은 변화를 앞둔 대원강업을 다각도에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부품사 대원강업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80년 가까이 집중해온 스프링·시트사업에서 벗어나 구동모터코어 등 전기차부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에 적절히 대응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원강업은 최근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구동모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3년 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끝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7에 탑재될 구동모터코어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전기 SUV 아이오닉7에 들어갈 전기차 모터 부품(ME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했다. 대원강업은 여기에 참여해 오는 2024년부터 6년 동안 22만대분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금액은 84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작년 말 미국 LA오토쇼에서 아이오닉7의 컨셉트카 세븐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전시 중이다.

아이오닉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현대차의 전기 SUV 컨셉트카 세븐(SEVEN).

구동모터는 구동축에 회전력을 전달하는 동력계 장치다. 전기차 부품 중 배터리와 함께 단가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수주한 건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코어(스테이터·로터) 부품으로 전기차 판매와 맞물려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코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2009년부터 현대차·기아에 모터코어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라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번 수주로 대원강업은 기존 사업과 차별화되는 전기차 부품사업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는 1946년 설립 이래 76년 동안 차랑용 스프링과 시트 제작·판매라는 한우물만 파왔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GM과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를 상대로 영업을 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반도체 쇼티지 등 대외적 변수에 따라 수년간 실적이 지지부진했다. 작년엔 적자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친환경차 부품 사업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엔진 및 미션용 스프링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사업 개척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등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대원강업 관계자는 "기존 스프링·시트와 결이 다른 친환경차 부품 쪽으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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