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한라, 상반기 실적 '주춤'…수주잔고 5조 돌파 '위안'목포신항만 반영 불구 매출 2.1% 감소, 원가율 상승 추세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01 08:08:0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의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다. 목포신항만에서의 성과가 반영됐지만 원자재값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수주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는 점, 새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비건설업 부문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라는 상반기 676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6911억원) 대비 2.1%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5억원에서 280억원으로 32.5% 줄어들었다.
매출 규모가 감소한 까닭은 1분기 민간부문 일부 현장에서 일시적인 착공 공백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 기간 한라의 매출은 2992억원으로 전년 동기(3427억원)보다 12.7% 감소했다. 2분기 목포신항만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상쇄할 수 있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값 부담이 한 몫 했다. 최근 철근 가격은 톤(t)당 110만원대로 전년 1분기 평균가(75만원)보다 50%가량 뛰었다. 한라는 지난해 말 원가율(87.4%)을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했지만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90.9%까지 치솟은 상태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수주잔고가 5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매출이 1조304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 3.8년어치의 미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한라가 5조원대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신규 분양도 6000가구를 계획 중이다. 한라는 직전 5년(2017~2021년)간 평균 3632가구를 분양했다. 자체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부천 소사역 주상복합(166가구)'의 분양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340가구 규모 '인천 작전동 공동주택'의 분양도 앞두고 있다.
새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한라는 2025년까지 건설업 70%, 비건설업 30%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친환경·그린뉴딜·수소경제 기반 유망사업군과 프롭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등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씨엘바이아웃제1호를 설립해 국내 첫 채권평가기관인 한국자산평가에 34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에는 옐로씨에스오엘성장제1호를 통해 생활용품 생산 업체인 켐스필드코리아에 5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기체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과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디스코에는 각각 40억원, 20억원을 출자했다. 비대면 중고거래 스타트업인 파라바라에도 5억원을 투입했다. LX하우시스, 개나리벽지 등과 함께 국내 벽지 시장 빅3로 평가받는 신한벽지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2분기에는 소형모듈원전(SMR) 세계 1위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DSPE PEF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설계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아울러 SMR 기업 중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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