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한화에어로 전기추진TF, 친환경 바람에 높아진 중요도항공사업 친환경화 대응, 연구소 소속으로 옮겨 R&D 역량 확보 중점
김위수 기자공개 2022-08-29 07:40:4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분야의 친환경 전기추진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 꾸린 전기추진 태스크포스(TF)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조직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TF를 담당하는 임원도 2명으로 늘어났다. 항공 사업에서도 친환경화가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TF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치됐던 전기추진TF는 같은해 11월부로 다시 CEO 직속이 아닌 항공우주연구소 소속으로 돌아갔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CEO 직속으로 개편했지만 연구개발(R&D) 조직이라는 특성상 연구소 소속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전기추진TF가 CEO 직속 조직에서 해제된 것이 사업의 중요도가 떨어졌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선도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오히려 더 기술개발 역량의 중요도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연구소 소속으로 TF를 두고 조직을 확대해 R&D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TF 조직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EO 직속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도 TF를 담당하는 별도 임원이 없었다. 하지만 같은해 9월 외부영입 인사인 오동조 전문임원 TF의 개발팀 담당임원을 맡겼고, 이어 해 11월 김명효 민수엔진개발팀 수석연구원을 전문임원을 위촉해 TF장을 맡도록 했다.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한 임원이 늘어나는 것은 규모 혹은 위상 등의 측면에서 조직이 커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TF를 이끄는 인물도 관심이다. 오 전문임원은 코렌스그룹의 수소차 등 자동차 부품 계열사 케이퓨얼셀과 수소연료전지 분야 스타트업 테라릭스 출신이다.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소연료전지 연구에 특화된 인물이다.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돼 법인명으로 출원한 다양한 특허의 발명자로 등록돼있기도 하다. 전기추진TF에서도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추진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TF장인 김 전문임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전기추진개발팀장, 제어시스템팀장, 민수엔진개발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뒤 전문임원으로 발탁됐다.
전기추진시스템 개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친환경, 미래 성장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중요도 평가 상 '미래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신규 기술개발(R&D) 강화', '친환경 청정기술 개발 및 제품 개발 전략 역량 강화' 등에 속하는 이슈로 보인다.
항공 사업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차차 전동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추진시스템 기술을 확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적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항공엔진부품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전기추진TF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속가능경영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 중 하나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통해 "친환경 미래 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전기추진TF는 항공 분야의 친환경 전기추진시스템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항공엔진을 가동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고 보다 지속가능한 동력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동, 1분기 매출 3624억…북미 성수기 '2분기 실적 만회'
- [Company Watch]지아이에스 품은 네온테크, 매출 256% 성장 가도
- 변협 압박에 리걸테크 억울…"변호사법 저촉 여지 없다"
- "펀딩 씨 마른 보릿고개" 눈물…신생 VC 줄폐업
- [VC People & Movement]송현인베, '우주항공 전문가' 김일태 이사 영입
- [정육각은 지금]초록마을, 7년만의 턴어라운드 ‘초록베베’ 정조준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우나스텔라, 투자사 홀린 포인트 '가파른 성장 속도'
- IMM인베, VSQ 손잡고 '5000만달러' 펀드 결성 추진
- [LP 초대석]서울시 "비전펀드 GP, 신속 투자 가능한 지원사 주목"
- '부정적' 단 쌍용C&E, 단기사채에 '집중'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중견화학사는 지금]6년 뒤 '주가 50만원' 목표하는 대한유화, 관건은 신사업
- [중견화학사는 지금]대한유화 계열사도 친족경영, 경영수업 중일까
- [IR Briefing]시장 우려에 컨콜 등판한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 [중견화학사는 지금]'알짜 기업' 대한유화, 안정형 경영의 득과 실
- [비상장사 재무분석]지출 많은 롯데알미늄, 적자에 운전자본 관리 '총력'
- DL케미칼 '스페셜티 전략' 유효, 이익체력 확 늘었다
- 호실적 무서운 정유사
- [Earning & Consensus]LX인터, 실적악화에도 시장 눈높이는 충족
- [해외법인 재무분석]효성화학 '만년적자'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발생
- [캐시플로 모니터]이익 커진 SK E&S, 돈 들어갈 곳도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