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이기기 어렵다고들 한다. 개개인은 물론 집단에서도 차별화된 장점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자본금이나 기술, 인력 규모 등의 조건이 비슷할수록 남다른 접근이 필요한 법이다. 요즘처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때일수록 더욱 그렇다.기업들에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는 대형 악재였다. 특히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들은 수요 급감으로 고군분투했다. 최근 상황이 호전되는가 싶더니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위기에서도 차별화를 꾀한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도 여기에 해당한다.
2013년 설립된 켄코아는 경남 사천에 위치한 경쟁사들과 비교해 역사가 짧다. 하지만 꾸준히 덩치를 키우면서 2020년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팬더믹의 상흔이 아직 업계 전반에 남아있는 상황임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별화를 일군 밑바탕에 ‘원소재 사업’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찍이 미국에서 소재 전문기업 ‘캘리포니아메탈’을 세워 사업을 영위한 이민규 켄코아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이는 켄코아가 아시아 항공우주 원소재 허브를 꿈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현재 켄코아는 캘리포니아메탈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항공물류 원자재를 부담없이 조달하는 점은 지속적인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아예 2020년부터는 원소재를 직접 취급하는 ‘항공우주산업 물류센터(AIL)' 운영에 나섰다. 사천시와 항공우주협회에서 투자했고 실제 운영은 켄코아가 담당한다. 물류센터에서는 항공기와 로켓 등에 쓰이는 원소재와 부품을 취급한다.
항공 산업은 최종 고객사인 글로벌 항공사가 정한 기준과 단위에 맞춰 제품을 제작해야 한다. 때문에 인증을 받은 원소재를 확보하는 일부터 쉽지 않다. 켄코아가 수천종에 달하는 원소재를 다루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확장의 발판이다.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가격 경쟁력 확보, 원소재 최적화 등의 이점은 더욱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 원자재를 자체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 향후 여유가 생긴다면 국내 업체들에 공급할 수 있도록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또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통해 기존 항공부품 제조를 비롯해 MRO(가공·부품조립·정비), 우주발사체,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갖추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켄코아 설립 당시 한국 항공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사를 만들고 이후 전세계 100대 항공제조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켄코아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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