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영업권 모니터링]애경산업, 디지털 플랫폼 활용 '글로벌 확장' 승부원씽 인수가 93% 영업권 설정, 진출국 '중국→동남아시아·미국' 방점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30 07:44:32

[편집자주]

무형자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순자산가치보다 웃돈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권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추세다. 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손상검사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권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1:0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비대면 채널과 스킨 제품에 강점을 지닌 '원씽(ONE THING)'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국과 제품 다각화에 역량을 집결한다.

원씽은 올 5월 애경산업이 140억원을 투입해 지분 70%를 인수한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인수했으며 잔여 지분 30%는 원씽 대표인 배우주와 최유미 씨가 가지고 있다.

원씽 인수는 임재영 대표이사가 사전 검토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 게 특징이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글로벌 사업 활성화와 디지털 강화, 신사업 발굴 등에 힘쓰고 있으며 원씽 인수 또한 관련 작업의 일환이다.


◇미래 가치 인정받은 '원씽'

애경산업은 현재 원씽을 통한 글로벌 진출과 브랜드 다각화 등에 힘쓰고 있다. 원씽이 스킨 토너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해외 디지털 플랫폼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 등에 대한 애경산업의 의지는 원씽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규모에서 엿볼 수 있다. 애경산업이 원씽에 부여한 영업권은 130억원 규모다. 이는 원씽 인수 금액인 140억원의 약 93% 수준이다. 영업권을 높게 책정한 것은 그만큼 원씽 인수를 통한 사업적인 시너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애경산업은 원씽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잔여 지분을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과 원씽이 맺은 주주간계약서(SHA)에 따르면 이들은 잔여 지분 30%에 대해 2025년에 각각 매수 및 매도를 청구할 수 있다.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성과에 따라 변동된다. 잔여 지분의 소유주는 배우주와 최유미 대표로 이들은 15%씩 가지고 있다.

원씽은 그동안 디지털 채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스킨 토너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플랫폼에 진출해 상품성을 인정받은 게 특징이다. 애경산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원씽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활용해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업 다각화 ‘글로벌·디지털’ 강화

글로벌 사업의 경우 해외 진출국 확대를 통한 중국 의존도 축소에 힘쓰고 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로 이중 상당 부분을 중국이 차지한다.

수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애경산업은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의 디지털 플랫폼 진출을 꾀하고 있다. 원씽이 관련 국가의 디지털 플랫폼에 진출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할 방침이다.

브랜드 다각화 차원에서는 원씽의 강점인 스킨 토너를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와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 루나 뮤티드 라이너 등 메이크업 제품에 집중했지만 향후 기초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씽의 주력 상품은 병풀과 어성초, 인진쑥 추출물 등 화장품의 핵심 성분에 집중한 스킨 토너 제품이다. 최근에는 에센스 세럼과 선크림 등을 출시하며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원씽은 제품 본질에 충실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몸집 가벼워 신제품 개발 등이 유연한 만큼 이를 활용한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비대면 시장 공략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