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하이일드급' 추락 홈플러스, 추가 강등 가능성은한기평, BBB+로 한 노치 강등…EBITDA/총매출액·차입금의존도 하향 트리거 '근접'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07 07:59:3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 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꾸준히 하락하던 홈플러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결국 하이일드(High Yield)급인 'BBB+'로 강등됐다. 단기 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3+'로 한 노치 떨어졌다.하이일드급으로 전락했음에도 추가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EBITDA/총매출액'과 차입금의존도' 등이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하향 트리거 근처에 머무르며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BITDA/총매출액', '차입금의존도' 등급강등에도 하향 트리거 근접
그동안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 개선을 꾀해왔지만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화·울산 ·구미점에 대한 S&LB(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안산·대전 둔산·대구·대전 탄 방점·부산 가야·동대전점을 매각했다.
하지만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MBK 인수금융 상환에 활용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2020년 2월말 기준으로 7조1000억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5월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696.8%와 57.4%에 이르는 등 미흡한 재무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수익 창출력 역시 저하되고 있다. FY21/22(2021.03~2022.02) 할인점과 SSM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8.9%와 11.6% 감소한 4조4000억원과 1조100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933억원)과 비교했을 때 적자 전환해 1335억원 손실을 봤다. FY22/23 1분기(2022.03~2022.05)에도 56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추가 강등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EBITDA/총매출액 4% 미만'과 '차입금의존도 60% 초과' 등을 제시했다. EBITDA/총매출액은 FY21/22 4.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4%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55%대에서 크게 개선될 여지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P-CBO, STB, CP 조달 금리 100bp 이상 상승 전망
앞으로의 회사채 조달을 걱정해야 한다. 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0년 10월 신용보증기금에 3년물 P-CBO(채권담보부증권) 700억원을 신청하면서 약 1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를 통해 신용등급 BB- 이상 대기업에 한해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한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A- 등급도 이때 부여 받았다.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의 합작회사였던 삼성테스코 시절인 2009년 3년물을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 이후 처음이다.
2021년에도 신보2021제5차유동화전문(유) 공모사채를 통해 3년물로 350억원을 조달했다. 2021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P-CBO의 연이자율은 1.978%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P-CBO는 발행사의 개별민평 금리나 해당 등급의 민평금리 수준으로 조달 금리를 확정한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최근 BBB+ 등급의 3년물 민평 금리는 5.6~6% 내외 수준이다.
자주 사용하던 CP와 단기사채 조달을 위한 금리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5월말 기준 전체 단기차입금 859억원 가운데 CP는 500억원, 전자단기사채는 350억원을 차지했다. 'A2-'일 때 3% 미만이었던 연이자율이 A3+'로 하향 조정되면 4~5%대로 높아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One Source Multi Use]다크호스 <선재 업고 튀어>의 '생명 연장'
- [One Source Multi Use]넥슨 사로잡은 <템빨>, 웹툰 넘어 게임으로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미술시장 호황기의 시작점
- 라인게임즈, 슈퍼어썸 투자 '협업→혈맹'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기업 & 아트]저변 넓힌 국내 클래식 음악...한화의 '힘'
- [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컴투스 <서머너즈 워>, 다가올 10년 준비한다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에어프레미아, '외국 주주' 허들 넘을 수 있을까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웰랑 몸값 2000억' 책정한 웰투시, '보수적' 평가받는 이유는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의지 약했던 제주항공, 본입찰에서야 인수 포기 선언한 이유는
-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1.2조' 자신하는 이유는
- '클러치 플레이어' 꿈꾸는 에어인천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