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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벤처스, 임태희 이지스투자 대표 영입…M&A 딜 확대 인수합병 투자 전문가, 그룹사 전략적 시너지 내는 딜 발굴 검토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05 08:28:2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가 M&A 투자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그 일환으로 임태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전 대표를 영입했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부터 M&A 딜까지 투자 총괄을 맡을 예정이다.

3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롯데벤처스가 투자1부문 총괄로 임태희 상무를 앉혔다. 임 상무는 이지스투자파트너스에서 대표로 있었다. 그는 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투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이번 임 상무의 영입은 M&A 투자를 위한 하우스 역량 강화 차원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벤처스를 통해 그로쓰 및 프리IPO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딜 발굴에 나선다. 투자기업의 2대 주주가 되는 등 유의미한 지분 확보를 넘어 M&A 투자까지 집중한다. 롯데 계열사와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임 상무는 LG화학, CJ 등에서 M&A 투자를 경험하며 커리어를 다졌다. 대표적으로 LG화학에서 자동차용 접착제를 개발하는 미국 기업인 '유니실'과 자동차 모터 부품 기업 '우지마코리아' 인수가 있다. 이후 CJ에서 딜던(Deal Done)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영국의 '바디샵' 본사 인수 과정에서 현지실 및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재무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고유자금으로 벤처투자를 진행했다. 2020년 말엔 이지스투자파트너스에서 대표를 맡아 본격적인 딜 소싱에 나섰다. 회사를 이끌던 1년 동안 3개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콜드체인 물류기업인 '팀프레시'에 베팅하기 위한 6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다. 현대차증권과 Co-GP으로 프롭테크 투자용 블라인드 펀드를 론칭하는 데도 성공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벤처스가 M&A 딜에 대한 경험이 많지 많다보니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임 상무가 투자 발굴과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벤처스와 임 상무는 우선 M&A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딜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계열사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소싱한 이후 롯데 계열사의 펀딩을 통해 프로젝드 펀드를 우선 조성한다. 추후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그룹사의 자금 조달을 이끌어내 M&A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론칭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분야를 주요 투자 섹터로 정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헬스케어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그룹에서 신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물색하고자 한다. 동시에 롯데가 강점을 보였던 유통과 이커머스 등에도 집중한다.

롯데벤처스는 계열사로부터 꾸준한 지원 덕분에 운용자산(AUM) 약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투자1부문과 2부문으로 나눠 혁신 기업을 딜 파이프라인에 담았다. 투자1부문은 임태희 상무가 담당한다. 투자2부문은 롯데 지주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배준성 상무가 이끈다. 그룹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L-CAMP를 통해 초기 기업 발굴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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