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은행경영분석]산업은행, ROE 1%로 하락...펀더멘탈은 양호HMM·대우조선 평가이익 후광 끝...본업 이자수익 견조, 건전성 개선

김서영 기자공개 2022-09-02 07:37:0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의 올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HMM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식 평가이익 상승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던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다만 이자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469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HMM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와 대우조선해양 주식 평가이익 등 후광 효과가 사라져 평시 수준의 순이익을 보였다. 이에 따라 ROE도 1.29%를 기록해 2020년 2.89%보다 1.6%p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ROE는 13.74%였다.
(출처: KDB산업은행)
지난해 산은의 상반기 순이익은 무려 2조3776억원이었다. 순이익을 끌어올렸던 요인은 비이자손익이었다. 산은이 보유하고 있던 HMM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2조334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2조원대 평가차익 덕분에 지난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나타났다.

산은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손익은 4852억원이다. 지난해 전환청구권 행사 손익이 포함돼 1조9005억원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1533억원이다. 산은은 2020년과 2019년 상반기에도 기타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영업외손익은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2020년 상반기 영업외손익은 -2조1511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산은이 보유 중이던 대우조선해양 주식이 크게 오르며 5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배당수익 3000억원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영업외손익은 6292억원으로 양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41억원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이자수익에서 견조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영업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산은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3년째 이어지면서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산은의 순이자이익은 898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4.2%, 1120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자수익과 이자비용 모두 늘었으나 이자수익의 증가 폭이 더 커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수익은 2조5581억원, 이자비용은 1조6593억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0.69%로 전년 동기 대비 3bp 증가했다.

산은의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은 1조9553억원 2조원 이하로 내려갔다. NPL은 2020년 상반기에 3조5504억원, 지난해 상반기에 3조1113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NPL은 2년 사이에 1조5951억원이 줄었다. 올 상반기 NPL비율은 지난해 동기보다 0.94%p 감소한 1.16%를 기록했다.

반대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36.29%로 작년 동기보다 79.23%p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산정 대상기준 제충당금 규모는 4억62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무수익여신산정 제충당금은 부실채권 가운데 회수가 어려운 채권 등에 대비해 적립하는 항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