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효율성 제고 '호텔+리조트' 통합한다 사업부 '4개→3개' 축소 운영 방침, 중복 업무 최소화 '조직 재배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2-09-16 08:14: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를 통합한다. 안세진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이 총대를 메고 사업부 흡수 통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리조트사업부를 호텔사업부에 흡수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있다. 호텔사업부와 중복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리조트사업부 직원을 재배치시키는 등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통폐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고원석 전무가 롯데지주의 자회사 AMC 대표로 선임되면서 호텔롯데 리조트사업부 대표가 공석이 됐지만 후임 인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롯데 주요 사업부가 4개에서 3개로 축소되면서 대표도 동일하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롯데의 사업부는 크게 호텔·면세·월드·리조트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본업인 호텔에서 관광·레저와 연관된 면세점·테마파크·리조트·골프장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면서 현 사업구조가 완성됐다. 그중 면세사업부의 롯데면세점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2020년 초반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롯데는 실적 악화를 겪었다. 올해 점차적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지 않으면서 과거 황금기를 재현해낼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호텔롯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9273억원, 3228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롯데면세점 기여가 컸다. 면세사업부의 수익은 나머지 호텔·월드·리조트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은 2022년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외부 영입한 안 사장에게 호텔롯데를 맡겼다. 안 사장은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되면서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고 최근 사업부 통합 카드를 빼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호텔사업부에 통합되는 리조트사업부는 현재 롯데리조트부여(2010년 개장),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2012년 개장), 롯데리조트 속초(2017년 개장)와 골프장 부여·제주·김해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호텔사업부의 사업 성격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호텔롯데에 따르면 리조트사업부는 본래 호텔사업부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 고 전무가 롯데리조트 총괄담당 임원으로 선임된 2018년 리조트사업부가 호텔사업부에서 분리되면서 별도 사업부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를 감안하면 약 4년 만에 다시 리조트사업부가 호텔사업부에 통합되는 셈이다. 안 사장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사 사업부를 통합시키는 전략 카드를 꺼내들면서 리조트사업부가 첫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조트사업부의 매출은 537억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1.7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호텔(13.37%), 면세(80.76%), 월드(4.1%)사업부의 매출 비중과 비교하면 가장 규모가 작은 사업부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 통합 여부는 구체화된 게 없다"며 "리조트사업부 후임 대표 선임 역시 미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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