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K-팹리스 강자 파두, '첫발' 뗐다...기술성 평가 통과기술성 평가서 AA, A 등급 획득...내년 상장 전망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21 07:39:3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파두가 상장 첫 단계인 기술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평가 유효기간 등을 고려하면 연내 예비심사 청구 뒤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AA, A등급을 받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두 기관에서 모두 AA 등급 획득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AA-AA' 등급 획득에는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AA-A' 등급 역시 이제까지 팹리스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평가다. 최근 공모를 진행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우 1개 기관에서만 AA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 특례 상장이 아닌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으로 상장을 진행했지만 기술력 입증을 목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파두는 2개 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받은 만큼 향후 기술 특례 상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분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유효기간(6개월)을 고려하면 상장 시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파두는 올해 초 NH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시점을 조율해 왔다.
기술평가 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한해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상장 요건을 완화한 대신 복수 기관의 기술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파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한 남이현 대표가 연구개발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 출신 이지효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SSD(solid state drive·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부품으로 주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사용한다. 파두는 올해 초 SK하이닉스와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타에 공급하는 데이터센터용 SSD에 자사 부품 대신 파두의 컨트롤러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예상되는 매출 총액은 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52억원, 영업손실 337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대형 계약을 발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IPO 이전 이뤄진 투자 유치에서도 조 단위에 가까운 몸값을 인정받았다. 파두는 올해 상반기 기존 주주 대상으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해 약 30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45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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