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뉴테크 상장사 진단]'AR 선두주자' 맥스트, XR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눈앞①2015년부터 AR 솔루션 사업 추진, 협업 경험치 쌓고 사업 확장…'맥스버스' 베타서비스

윤필호 기자공개 2022-10-07 08:02:38

[편집자주]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들의 코스닥 데뷔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자본시장 입성을 가능케 한 것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5년 이후 줄곧 바이오 기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졌지만 이를 통해 상장하는 산업군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21년엔 IT 기업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바이오 기업(33%)을 처음 추월했다. 기술특례상장의 스펙트럼을 넓힌 주역들을 더벨이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현실 공간을 제공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은 지난해 신대륙 개척지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다양한 기업이 주목을 끌었지만 환호는 길지 않았다. 시장에서 기대한 메타버스를 온전히 구현하기에는 기술이 아직 부족했던 탓이다. 소강 상태에 빠지긴 했지만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양한 기업이 메타버스 상업화를 목표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을 끊임없이 수행하는 이유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맥스트는 국내 증강현실(AR) 사업의 선두주자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도구와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과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솔루션사업을 영위한다.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을 위해 꾸준히 기술을 축적했다.

기술특례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BBB등급 이상 또는 적어도 한 곳에서 A등급을 받아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곤 한다. 맥스트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지난해는 메타버스 열풍이 불며 테마주까지 형성하던 시기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SCI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와 BBB 기술평가 등급을 획득했다. 기본적으로 AR 기술의 자신감이 깔려 있었지만, 당시 메타버스 산업을 향한 자본시장의 기대심리도 무시할 수 없었다.


2010년 설립한 맥스트는 줄곧 AR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사업화에 주력했다. 설립 당시는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던 시기였다. 아직 생소한 기술이었던 AR도 모바일폰 확장에 따른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존재감을 키웠다.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한 AR 기술은 점차 산업 전반에 활용성을 높였다.

초기 주요 제품은 2012년 개발한 '맥스트 SDK(MAXST AR SDK)'다. 이는 AR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본 트래커 기능을 비롯해 SLAM(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 AR 콘텐츠 저작 도구, 클라우드 인식기, 스마트 글래스 캘리브레이터(모니터 명암·밝기 교정 장비) 등 AR 앱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플랫폼을 제공하고 라이선스 비용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맥스트는 아직 AR이 생소하던 시기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와 추진한 '모빌리티 로드맵'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고급 사양의 차량모델에 제공되는 AR 매뉴얼 솔루션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점검 솔루션 공급, 기능개발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이처럼 대기업들과 협업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사업 모델에 눈을 떴다. 기업들이 각자 사업에 필요한 AR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발견했다. 맥스트는 2015년부터 AR 솔루션 사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AR 원천기술에 웹RTC(Web Real-Time Communication)를 접목한 산업용 솔루션 개발을 추진했다. 웹RTC는 웹 브라우저 간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 상호 통신을 가능하게 설계한 API다. 고도화 과정을 거쳐 2020년 ‘맥스워크(MAXWORK)’를 출시했다.

맥스워크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특화된 AR 솔루션이다. 기업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 없이 AR을 활용한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다. 생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직관적인 매뉴얼 제작이 가능하고 원격지원을 통한 협업도 지원·관리해 범용성을 넓혔다.

자료=맥스트 IR BOOK

맥스트는 숨 가쁘게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AR을 넘어 확장현실(XR)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XR은 AR을 비롯해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기술을 의미한다.

동시에 가상현실 산업의 종착지인 'X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3D 공간지도 자동 생성을 위한 스캐너 기반 정밀 VPS(시각 위치확인 서비스) 공간 맵 생성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구축한 가상현실을 AR로 현실과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맥스트의 전문 개발자용 플랫폼인 ‘맥스버스(MAXVERSE)’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 공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맥스버스를 통해 구축하는 맥스트만의 메타버스 공간 서비스를 '틀뢴(Tlon)'이라고 이름 지었다. 맥스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적인 틀뢴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맥스버스는 지난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베타 서비스의 목적은 공간맵 구축 도구와 XR SW 개발 툴 키트(XR SDK)의 실전 검증이다. 테스트 기간 동안 XR 메타버스 개발 플랫폼의 성능 검증과 개선을 완료하고 10월 말부터는 샘플 애플리케이션 제공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