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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 자회사 KT DS에 넘겨…커머스·ICT 분리 완료 KT알파, 물적분할 후 디지털 커머스 집중…KT DS, 클라우드 내주고 ICT 받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2-10-07 13:29:4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DS가 KT알파에서 분사해 탄생한 알파DX솔루션을 인수한다. 앞서 KT알파는 디지털 커머스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ICT 부문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자회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커머스 사업 성장에 활용할 방침이다.

KT DS로서는 올 초 클라우드 부문을 떼주고 KT알파의 ICT 부문을 새로 얻게 됐다. KT그룹 내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전담하는 주요 계열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번 딜로 그룹 차원에서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끼리 묶고 정리하는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작업이 재개됐다는 평가다. 커머스와 ICT 부문을 중심으로 추후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된다.

◇KT DS, 디지털전환 솔루션 결집

KT DS는 4일 이사회를 열어 특수관계인 KT알파로부터 알파DX솔루션 주식 80만주를 장외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단가는 2만1250원으로 17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한다.

알파DX솔루션은 지난달 KT알파가 ICT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설회사다. 사실상 KT알파의 ICT 사업부문을 떼내 KT DS로 넘기는 구조다. 매매대금의 50%는 처분을 결의한 날 받았고 잔금은 올해 안에 받을 예정이다.

KT DS의 전신은 2008년 설립된 KT데이터시스템(KT DataSystems)이다. 전산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 정보처리용역 및 전산자원 대여 등을 맡고 있다.

사업 영역으로는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금융, 공간, 보안 및 안전, 유통 등 분야에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KT그룹 내에서도 케이뱅크와 BC카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맡았고 KT스카이라이프 지능형 ICT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총자산은 2442억원 수준이지만 5970억원의 영업수익과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만큼 수익성은 탄탄한 편이다. KT가 91.0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올 들어서는 KT그룹 차원의 리스트럭처링 대상이 됐다. 지난 4월 KT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부문을 현물출자해 KT클라우드를 만들었는데, 이때 125억원 규모의 KT DS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신설 법인에 양도했다. 그룹 내 클라우드 역량을 한데 모으려는 조치였다.

그동안 KT DS는 KT의 대규모 클라우드 구축·설계·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시스템통합(SI) 사업 전 영역에 걸쳐 최적의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했다. 진단·컨설팅부터 아키텍처 설계,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KT DS는 클라우드 부문을 내줬지만 이번에 KT알파의 ICT 자회사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처분 목적으로 KT 계열 내 ICT 사업을 일원화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KT DS가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디지털전환(DT)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새 먹거리로 내세운 만큼 KT클라우드 때처럼 관련 사업 역량을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T알파에서 KT DS로 유관 사업을 소규모 재배치한 것과 같다"며 "KT DS가 영위하던 클라우드 사업 일부를 KT클라우드에 이관한 것과 닮은 꼴"이라고 밝혔다.

◇KT알파, 그룹 내 커머스 중심축 입지 굳건

이번 딜은 KT알파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처분하는 사업 부문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직 개편 전 KT알파 매출 구성을 보면 ICT 부문이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하지만 물적분할 직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ICT 사업 일부를 조정해 콘텐츠와 모바일기프트커머스부문에 편입시켰다. 이를 반영하면 ICT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1.1%로 떨어져 처분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알파DX솔루션을 분리하면서 KT알파는 디지털 커머스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7월에는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과 손잡고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기반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y)'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알파는 자회사를 처분하면서 확보한 자금을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KT알파 관계자는 "처음 알파DX솔루션을 독립시킬 때도 KT알파와 각각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였다"며 "이번에 확보한 현금 유동성은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도 확대하고 추가 사업 기회도 발굴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추후 KT알파를 중심으로 그룹의 커머스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주형 회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금융과 미디어 다음으로 ICT나 커머스 계열사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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