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수협 출신 4명 출사표 김진균·강신숙·권재철·김철환 등 수협 출신…최기의 전 KS신용정보 부회장도 등록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1 09:44:2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8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수협은행 공개모집에 수협 출신 4명 등 총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특히 현재 행장인 김진균 수협은행장(사진)도 후보 서류를 제출해 은행 설립 최초로 연임을 도전한다.7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이날 오후 5시까지 수협은행 차기 행장 후보자 서류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김 행장을 포함해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이다. 행추위는 오는 14일까지 5명의 후보자 중 면접 대상자를 추린 뒤 이달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1963년 생인 김 행장은 수협중앙회에 입사 후 대전지점장, 서울 영등포지점장과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을 거쳤다. 수협은행 출범 뒤에는 인천영업본부장, 기업그룹장 부행장, 경영전략그룹장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김 행장의 임기 2년간 수협은행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수협은행은 김 행장의 실질적인 임기 첫 해였던 지난해 전년 대비 21.8% 증가한 2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18년(2303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올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도 131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강신숙 부대표는 2013년 수협 신용사업부문 사업본부장(부행장) 이름을 올렸고, 2016년엔 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권재철 전 수석부행장은 1989년 중앙회에 입사해 마케팅 담당 부행장, 경영전략 담당 수석부행장 등을 지낸 뒤 2019년말 퇴임했다. 김철환 전 부행장은 2년 전 행장 후보로 등록한 경력이 있다. 유일하게 비(非) 수협 출신인 최기의 부회장은 국민은행 출신으로 2010년 국민은행장 직무대행, 2011년 KB국민카드 대표, 2015년 부산파이낸셜뉴스 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KS신용정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최종 후보자에 누가 선임 될지는 미지수다. 2년간 성과를 감안하면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지만 행장 선임의 키를 쥐고 있는 행추위원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행추위원은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과 기획재정부장관·해양수산부장관·금융위원장이 각각 추천한 인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제적 위원 중 3분의 2인 4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2020년 행추위 당시에도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당국 출신 위원 간에 후보자 선정에 합의하지 못해 행장 선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김 행장이 실적개선으로 수협이 21년 만에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하는데 크게 기여한 만큼, 수협 내부에서도 김 행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인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2년 전 행장 선임 당시에도 당국 출신 위원들과의 최종후보자 선정에 마찰을 빚은 선례가 있어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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