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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넘보는 T커머스]'양방향' 디지털 혁신, 플랫폼 판도 바꾸다데이터방송 맞춤형 구매환경 구현, IT기업 출사표 상위권 경쟁 치열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20 07: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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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날로그 TV홈쇼핑 틈새를 파고든 T커머스는 시장 규모가 2015년 2500억원대에서 2022년 7조원대로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T커머스 기업들은 덩달아 IT기술을 등에 업고 '양방향' 데이터를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창이다. TV홈쇼핑의 아성을 넘보는 T커머스 업계의 현주소와 사업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홈쇼핑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년 내공을 가진 아날로그 TV홈쇼핑 기업들이 주춤한 사이 '데이터홈쇼핑' 중심의 T커머스가 소매유통 시장 깊숙이 침투했다. 그간 홈쇼핑은 GS리테일 등 유통기업 위주의 TV홈쇼핑이 주류였다면, 현재는 SK텔레콤 등 IT기업을 중심으로 T커머스 신시장이 꽃을 피우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7조대 성장, TV홈쇼핑-T커머스 명암 뚜렷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5년 2500억원에서 2020년 5조4000억원에 이어 2021년 7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반면 T커머스를 포함한 전체 홈쇼핑사의 총판매액은 2017년 18조7244억원에서 2020년 21조6313억원, 2021년 21조9771억원으로 주춤한 상태다. 이는 T커머스 시장이 호황을 이루는 것과 비교해 아날로그 TV홈쇼핑 산업은 축소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가 결합한 단어로 텔레비전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TV홈쇼핑과 T커머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라이브로 진행하는 ‘생방송’ 여부다. TV홈쇼핑은 아날로그TV, T커머스는 디지털TV 기반이다. TV홈쇼핑은 홈쇼핑사가 시간대별로 직접 방송 순서를 구성하고 한정된 생방송 시간에 물건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일방통행 구조다.

반면 T커머스는 녹화방송 형태로 데이터를 송출한다. 이 때문에 한가지의 편성된 상품만 볼 수 있는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디지털TV 리모컨을 활용해 고객이 24시간 직접 원하는 상품을 찾아보고 주문할 수 있다. 같은 채널 내에서도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소비자는 언제든지 타제품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즉 '양방향' 구매환경이다.

개인화된 홈쇼핑 환경 구축도 가능하다. T커머스는 모바일과 TV를 연동해 관심 상품을 TV화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T커머스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초개인화 쇼핑에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일방향 송출이 아니기에 가능하다.


◇10개 사 경쟁, 단독사업자 5개 사 상위권 경쟁 '치열'

국내 홈쇼핑 산업은 TV홈쇼핑 7개 법인(GS SHOP, CJ ONSTYLE,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과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5개 법인까지 총 12개 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TV홈쇼핑사인 GS리테일 등 5개 업체는 데이터홈쇼핑을 겸해 10개 사가 총 10개 T커머스 채널을 송출하는 형태다. 국내 데이터홈쇼핑 단독 사업자는 5개사다. 대표적인 T커머스 단독 사업자에는 SK텔레콤이 전개하는 SK스토아, KT의 KT알파 쇼핑, 신세계그룹 신세계TV쇼핑 등이 있다.

KT의 자회사인 KT알파 쇼핑은 T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9년 3223억원에서 지난해 471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알파 쇼핑의 실적에는 커머스 외에도 ICT 매출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출을 단순히 일직선상에서 비교하기가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많다. SK스토아는 SK텔레콤 자회사로 T커머스 업계 2위 사업자다. 지난 2015년 SK브로드밴드 내 B쇼핑으로 출범한 SK스토아는 2017년 분사한 후 2020년 SK텔레콤 자회사로 위치를 옮겼다. SK스토아 역시 2019년 매출액 1961억원에서 2021년 316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가 지분 47.8%를 보유한 신세계TV쇼핑은 그룹 소싱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632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G마켓 등과 함께 신세계 그룹의 온라인 사업을 지탱하는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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