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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부동산·삼진제약 투자에 빚부담 늘었다 국민은행서 200억 대출…6년만에 장기차입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2-10-24 13:50: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이 올해 장기 차입을 대폭 늘렸다. 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신규로 받은 결과다. 부동산 자산과 삼진제약 주식을 취득하는 데 투입된 수백억원의 출혈 부담을 대출로 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제약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 84억원과 비교하면 세배 늘었다. 차입금이 300억원대로 치솟은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부채비율은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께 하나제약이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장기 차입을 일으킨 결과다. 국민은행으로부터 기업우대대출로 200억원의 대출 받았다. 금리는 2.89%로, 연간 이자비용은 약 5억8000만원이다.


하나제약이 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대규모 장기차입을 받은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잔여 장기차입금 14억원을 전액상환한 것으로 보아 대출을 정리하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갑작스레 재무기조에 변화가 생긴 건 대규모 자금 출혈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나제약은 올해 유형자산 및 지분증권 매입에 각각 340억원, 11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유형자산은 토지 및 건물 매입에 따른 건이다. 2019년 경기도 평택시 율북리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한 데 따른 잔금 45억원을 올해 1월 28일 납입했다. 작년 말 매입한 강남구 역삼동 토지 및 건물의 잔금 270만원을 올해 2월 말 치뤘다. 경기도 평택 부지 매입은 사업진행을 위한 신규부지를 확보하는 차원이고 역삼동 부동산 매입은 투자 차원이다.

지분증권을 매입은 삼진제약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제약은 올초부터 6월 말까지 삼진제약 주식 44만8958주를 매입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3.2%에 달한다. 평균 매입 단가는 2만4561원으로 총 110억원의 재원이 활용됐다.


이처럼 부동산과 경쟁사 주식 매입에 총 450억원의 자금을 지출한 데 따라 차입을 활용해 부담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제약의 전년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69억원이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12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차입이 필요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제약이 부동산과 삼진제약 지분을 매입하면서 자금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투자하는 건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삼진제약 지분을 왜 사들이는지는 업계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아는 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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