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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플랫폼 유니버스]바로고, 로드숍·B2B '투트랙' 초연결 혁신 시동①1300개 이상 전국 허브, F&B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방위 영역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25 07:59:28

[편집자주]

온라인 플랫폼이 의식주 등 삶의 깊숙한 영역까지 침투해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의 주류가 대형화와 입지, 집객 등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차별화된 상품과 표준화, 편의성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플랫폼 기업들은 리빙과 여행, 자동차, 중고거래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소매 유통의 패더라임을 바꾸고 있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의 현주소와 방향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 서비스를 전개하는 바로고가 전국 단위 허브를 통해 초연결 플랫폼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퀵커머스가 필요한 기업과 B2B(기업 간 거래) 고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국 각지의 로드숍 개인사업자 고객을 확보해 촘촘한 물류망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상점-라이더-고객 연결…전국 1300개 이상 허브 활용

2014년 출범한 바로고는 상점-라이더-고객을 잇는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기업이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출판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2014년 바로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음식점이 라이더를 고용해 직배달서비스를 전개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이 대표는 패러다임을 바꿔 라이더와 상점을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한 마디로 ‘배달대행’이다. 통상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배달의민족 등은 단순히 주문중개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주문중개 플랫폼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해당 가게는 음식을 준비해 라이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라이더를 사업장과 연결하는 게 바로고의 역할이다.

바로고의 강점은 전국구 단위의 폭넓은 인프라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1300개 이상 물류 허브를 둬 빠른 배달이 가능하다. 2022년 7월 기준 바로고에서는 3만3000여 명의 활동 라이더(월 1회 이상 배달)가 월 1800만 건의 이륜차 배달을 수행했다. 2016년 사업초기 월간 배송량이 100만 건 남짓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6년 만에 배송량이 1700%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 사이 바로고의 매출액도 2019년 454억원, 2020년 771억원, 2021년 90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바로고는 이태권 대표를 필두로 박명규 사업총괄 부대표가 지휘한다. 박 부대표는 퀵커머스 등 물류 전반 사업을 총괄 관리한다. C레벨 임원에는 김희종 CBO(Chief Business Officer, 최고사업책임자), 김도완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등이 있다. 김 CBO는 알알지피코리아(현 요기요)를 거쳐 메쉬코리아에서 영업본부장을 역임하던 인물로 올해 초부터 바로고에 둥지를 틀었다. IT기업 출신인 김 CTO는 바로고 플랫폼총괄 부대표를 겸직하다가 현재는 CTO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

바로고 라스트마일 서비스 과정

◇B2B부터 로드숍까지 전방위 배달…초연결 플랫폼 추구

바로고의 수익 구조는 크게 B2B 계약을 통한 물류와 로드숍 대상 물류로 나뉜다. 우선 B2B는 기업과 바로고가 직접 계약을 맺고 배달을 전개하는 게 골자다. 현재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비롯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편의점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B2B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재 기업을 넘어 화주사 대상 B2B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있다. 이륜차 배송은 속도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사륜차 배송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바로고의 사륜차 배송은 자체 물류 거점을 경유하는 당일배송과 화주사의 거점을 활용한 전담배송으로 나뉜다. 목적에 맞는 당일 혹은 전담 서비스를 통해 화주사와 고객을 연결하고 있다.

또 다른 수익 구조는 로드숍 물류다. 주문중개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영업장이 대상이다. 생활서비스 전반에 대한 배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배달을 원하는 영업장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로고는 단순 F&B물류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 손을 뻗는 '초연결 플랫폼'을 추구한다. 실제 과거에는 음식 서비스가 근거리 물류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화장품, 의류 등 생활 전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바로고에 등록된 상점 수만 12만 개에 육박한다.

바로고 관계자는 "다양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모델을 구축해 초연결 생태계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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