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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번지는 유동성 우려에 "문제 없다" 신용구 사장 "일시적 자금 경색, CB 납입 후 유동성 개선"

신준혁 기자공개 2022-11-03 08:22: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경영진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문제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투자유치와 현금 유동성 확보 등 내실경영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 '경기 고양시 고양지축 B1블록 LH 안단테 건설공사'가 2개월째 일시 중단 상태다. 하도급사 등 채권자들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기성금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멈췄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장 상황을 파악한 후 여러 대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일시 중단됐으나 아직까지 완공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정률은 25% 수준으로 준공예정일은 2023년 12월이다.

시공사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우암건설, 대흥종합건설로 2020년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주축은 대우조선해양건설로 지분율이 70%다. 공사비는 약 824억원이다.

이 단지는 택지개발지구 고양지축 B-1블록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61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6㎡(386가구) △84㎡(226가구)다.

LH 관계자는 "현장 소장과 감독의 판단을 고려해 공사기간에 차질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앞서 유동성 악화로 인해 자본잠식 우려를 키워왔다. 지난해말 기준 별도 현금성자산은 2억6500만원이다. 현금성자산은 2016년 176억원에서 다음해 39억원, 2018년 33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9년 한국테크놀로지로 편입 됐지만 유동성 개선이 요원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10억원, 1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기록했다.

모기업인 한국테크놀로지(옛 케이앤컴퍼니)마저 유동성 위기 조짐을 보였다. 올해 7월 임직원 임금체불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계좌 압류까지 있었다. 과거 한 때 법인카드 연체로 인한 미납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사모 전환사채와 지분 매각, 추가 투자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섰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0월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건설 주식 중 50만주를 매각해 44억8668만원을 마련했다. 한국테크놀로지가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은 기존 99.4%에서 90.8%로 변경됐다. 향후 합병도 단행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같은달 27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CB는 만기도래한 사채납입금과 상계됐다. 사실상 저금리 차입이나 유상증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낮은 이자로 현금을 빌린 셈이다. 유동성 위기에 따른 이번 공사 중단도 이에 따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측은 조속한 시점에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용구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근 발행한 CB와 투자유치액이 납입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악화됐지만 이달 초 전액 납입을 완료하고 신규 자금을 확보하는대로 개선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미납액 납입에 힘쓰고 있는 만큼 조만간 유동성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지축B1구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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