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상품 다각화 가맹점 '상생·수익' 방점 피자헤븐코리아 지분 100% 22억 인수, 김광묵 제품혁신센터장 '비프버거' 개발 주도
박규석 기자공개 2022-11-03 08:08:3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맘스터치(법인명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상품 다각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치킨버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비프버거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게 골자다. 동시에 피자 메뉴를 활용한 치킨 베이스의 제품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현재 비프버거를 활용한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가맹점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치킨 베이스 메뉴에 국한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브랜드 최초로 비프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를 출시했다. 비프버거를 판매한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은 이전보다 약 20% 증가했고 이는 후속 제품인 '트리플딥치즈비프버거'의 빠른 출시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매장 설비 지원 '점포확장' 승부
맘스터치는 비프버거 등을 활용한 점포 확장을 위해 본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설비 구축을 위한 각종 비용을 본사 실탄으로 충당해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신규 점포 개설은 물론 기존 점포의 경쟁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프퍼거 도입 매장의 경우 초기 안착과 판매점 확대를 위해 무상으로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내 비프버거 메뉴를 추가할 경우 그릴과 인테리어 등 수백만원 규모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한다. 이를 토대로 10월 기준 170개점인 점포 수를 연말까지 약 4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조리 시스템의 효율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한 주방 효율화 설비를 전국 가맹점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맘스터치 치킨패티의 특징인 육즙과 식감을 유지시키는 최적의 품온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빠른 메뉴 제조를 지원해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시킨 게 특징이다.
상반기 가맹점 파일럿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주문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 매출이 15%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15~20분가량 소요되었던 고객 대기 시간이 해당 설비 도입 이후 5~10분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맘스터치는 연내 전국 모든 가맹점에 관련 인프라를 모두 구축할 방침이다.
예비 창업주를 위해서는 가맹본부가 직접 투자해 창업 부담을 낮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기존 가맹점 매출과 지역 상권, 인구수 등을 분석해 기존 가맹점이 없는 공백지 내 유망 상권을 추천한다. 이후 예비 창업주의 자금 상황에 맞게 매장 창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레시피 개발 'R&D·M&A' 투트랙
맘스터치는 상품 다각화를 위해 R&D(연구·개발)와 기업 M&A(인수합병)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체적인 메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 기업을 인수해 레시피는 물론 점포 수까지 늘리고 있다.
R&D의 경우 서울 본사에 자리한 '제품혁신센터'에서 이뤄진다. 제품혁신센터는 약 20년 경력의 양식·일식 쉐프부터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 금메달 수상자,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 경력자 등 12명의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맘스터치가 출시하는 모든 신메뉴 개발과 테스트 등을 책임지고 있다.
제품혁신센터의 이러한 활동은 1975년생인 김광묵 센터장 수석부장이 주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 13년간 셰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패밀리레스토랑 '이뽀뽀따뮤스' 헤드 셰프를 지내기도 했다. 회사 안팎에서 외식사업 브랜드 메뉴 개발과 컨설팅 등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상품군을 늘리기 위해 지난 5월에는 피자헤븐코리아의 지분 100%를 22억원에 확보하기도 했다. 이미 이탈리안식 화덕피자 붐바타와 피자앤치킨, 맘스피자(테스트 베드) 등을 갖추고 있었던 만큼 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 창출을 고려한 인수였다. 2008년 론칭된 피자헤븐코리아는 18인치 대형 피자가 강점이다. 2020년 기준 매출은 33억원 규모다.
맘스터치는 피자 가맹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100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게 목표다. 피자앤치킨의 경우 10월 기준으로 전국에 23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피자헤븐과 붐바타 등을 포함하면 약 70개까지 늘어나는 만큼 목표 달성은 가시권에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가맹점 동반 성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프버거와 피자 등의 메뉴 개발 늘려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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