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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위믹스 담보대출 상환이 중요한 이유 DAXA "위믹스 달러 구조 위험" 우려…위메이드 즉각 대응해 위믹스 달러 준비금 구조 변경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11 11:12: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플랫폼에서 일으킨 대출 상환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디파이 플랫폼에 가상자산 위믹스를 담보로 맡겨두고 다른 가상자산을 대출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가 대출을 갚고 담보 회수에 나선 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 협의체(DAXA) 때문이다. DAXA는 위메이드 핵심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공개된 포괄 사유는 유통량 불일치이나 위믹스 달러 구조도 문제로 거론됐다.

위메이드는 대출받은 코인을 스테이블코인 'USDC'로 바꾼 뒤 위믹스 달러 준비금으로 활용했다. DAXA는 담보금 청산 및 위믹스 달러 가치 유지 불가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담보를 상환하는 등 위믹스 달러 운영 구조를 빠르게 변경해 유의종목 지정 해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대출받은 자금으로 스테이블 코인 준비금 마련…안정성 우려 제기

위메이드는 지난달 디파이 플랫폼 코코아 파이낸스에 위믹스를 담보로 대출을 시행했다. 시세 변동이 있는 위믹스 3580만개를 맡기고 달러와 가치가 연동돼 시세가 변하지 않는 '코코아스테이블달러(KSD)'를 빌렸다. 총 대출금은 1605만4938KSD로 원화 환산 금액은 219억원에 달한다.

대출받은 KSD는 '오르빗USDC(OUSDC)'로 한 차례 더 교환됐다. 이 OUSDC는 또 다른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플랫폼 클레이스왑을 통해 클레이(Klay)로 바뀌었다. 위메이드는 클레이를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로 전송 후 USDC로 최종 변환했다.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낸 USDC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의 준비금으로 사용했다. 위믹스달러는 USDC 담보 100% 스테이블 코인이다. 문제는 이 부분에서 발생했다. 가격 변동이 있는 위믹스를 맡기고 USDC를 빌려왔기 때문이다. 위믹스 달러 준비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코코아 파이낸스를 비롯한 디파이 담보대출 플랫폼에서는 담보물의 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담보를 청산시킨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에도 코코아 파이낸스에서 위믹스 담보대출 실행 후 청산을 당한 경험이 있다. 3분기말 기준 30만 위믹스를 담보로 제공하고 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렸지만 위믹스 가치 하락으로 담보가 청산됐다.

10월에는 3분기보다 담보 규모가 100배 이상 증가했고 대출 금액도 54배 가량 커졌다. 실행 당시 '담보 대비 대출 비율'은 30.4%였다. 위믹스 가격이 0.75달러까지 하락해 비율이 60%에 도달할 경우 청산이 진행된다.

9일 기준 위믹스 가격은 1.5달러다. 유의종목 지정 후 위믹스 가격 변동이 심해져 청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청산이 이뤄지면 위믹스 가격 하락은 물론 위믹스 달러도 1:1 가치 유지에 실패할 수 있다. 거래소들이 우려를 표한 것도 이 부분이다.

◇위메이드 "대출 모두 상환하고 담보 회수한다"…위믹스 투명성 제고 총력

청산을 막으려면 대출금을 상환해 담보를 받아오거나 추가 담보를 설정해야 한다. 위메이드는 대출 상환을 결정했다. 우선 지난 5일 1차 상환을 진행했다. 노드 파트너로 참여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AQX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이 자금으로 대출금을 갚았다.

1605만KSD 중 450만KSD를 상환했다. 담보 대비 대출 비율은 21.6%로 감소했다. 위믹스팀은 "잔여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담보를 전액 회수할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차 상환은 지난 9일 이뤄졌다. 220만KSD를 갚았다. 이번에도 외부 투자금을 활용했다. 투자금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남은 대출금은 936만3107KSD다. 담보 대비 대출 비율은 16.09%로 청산 비율인 60%에서 크게 멀어졌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처음에 위믹스 달러 준비금을 마련하기 위해 갖고 있는 위믹스 재원을 활용했다"며 "대출 상환 및 담보 회수에 대해서는 공지를 통해 투명하게 밝히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DAXA 설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위믹스 팀이 유의종목 지정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구조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유의종목 해제를 위한 DAXA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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