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스튜디오, NFT·메타버스 통해 주요 4시장 넘어 글로벌로 [라인 블록체인 로드맵]⑥글로벌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협업, 메타버스에 자사 게임 넣는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15 13:11:42
[편집자주]
라인이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합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라인은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각기 다른 영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전략과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과 블록체인 두 산업간의 협업이 활발하다. 블록체인이 기술 기반인 대체불가토큰(NFT)과 Play to Earn(P2E)은 새로운 게임 문화를 만들어냈다. 각 게임사들은 자체 가상자산까지 발행하면서 블록체인 분야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라인도 게임 계열사를 통해 블록체인 콜라보레이션 대열에 합류했다. 라인프렌즈 지식재산(IP)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라인스튜디오'가 중심이다. 메타버스부터 NFT까지 폭넓은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
◇라인스튜디오, 게임 흥행 성공했지만 '주요 4시장' 편중 지속
라인스튜디오는 라인플러스의 100% 자회사로 2017년 11월 라인플러스 게임제작 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주요 제작 분야는 모바일 게임이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한다. '라인 레인저스', '라인 버블', '라인 매직 코인' 등이 대표작이다.
라인스튜디오가 개발하는 게임의 주요 타깃 국가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이사 등이다. 라인 '주요 4시장'으로 불리는 국가들이다. 라인 메신저 월간활성사용자(MAU)를 살펴보면 전체 1억9400만명의 사용자 중 1억7600만명이 주요 4시장 거주자다. 일본이 9300만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이 5300만명으로 뒤를 잇는다. 대만 2200만명, 인도네시아 800만명 등으로 사용자 분포가 구성돼 있다.
대표작 라인 버블은 출시 직후 일본서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3위를 달성했다. 2015년 선보인 라인 버블2는 일본과 대만에서 다운로드수 1위, 태국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다른 게임 라인 레인저스는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총 8개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출시하는 게임마다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문제는 주요 4시장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라인스튜디오의 캐치프라이즈는 '전 세계 모든 유저가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만드는 곳'이지만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 사용자가 편중돼 있다. 이에 라인스튜디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하기 위해 선택한 게 메타버스와 NFT다.
◇'전 세계' 공략 위해 국경 없는 메타버스·NFT 선택
라인스튜디오는 최근 메타버스와 NFT를 개발하는 '더 샌드박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더 샌드박스는 게임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국내 기업들과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라인스튜디오는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내 한국 콘텐츠 전문공간인 '케이버스(K-Verse)'에 라인 스튜디오 전용 테마관을 조성한다. 자사 게임인 라인 레인저스, 라인 셰프 등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라인스튜디오는 국경이 없는 메타버스 공간을 통한 글로벌 확장을 기대 중이다. 라인 관계자는 파트너로 더 샌드박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더 샌드박스는 다양한 파트너사를 둔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유저가 사용하는 인기 있는 메타버스로 라인스튜디오 게임 IP들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FT 사업도 전개한다.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내에서 라인스튜디오 게임과 관련된 NFT를 제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자사 기존 게임에 바로 NFT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라인 관계자는 "더 샌드박스 내에서 NFT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발행할 NFT 형태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라인스튜디오의 P2E 진출을 전망하기도 했다. 경쟁사이자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메타보라는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샷'을 시작으로 P2E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라인 측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다만 라인스튜디오는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연구 및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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