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농협중앙회, 3분기만에 목표 손익 1조 넘겼다누적 순이익 2.7조로 목표치(1.5조) 초과 달성…신용·에너지사업 성과
김형석 기자공개 2022-11-30 08:15:1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09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이 3분기 만에 연초 계획을 1조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판매와 구매 관련 매출이 급증한 데다, 상호금융 대출영업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업 분야별로 희비가 갈렸다. 에너지와 자재 관련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반면, 무역과 양곡 등 자회사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5.9%(5493억원) 증가한 2조667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 총이익은 11조5558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681억원)보다 12.5%(1조2877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28.4%(7283억원) 급증한 3조2911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중앙회는 신용과 경제사업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제사업 매출은 48조5556억원으로 연초 계획 금액인 47조932억원을 넘었다. 경제사업에서는 농산물 판매(22조2346억원)와 구매(11조2827억원) 관련 매출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경제사업에서는 에너지와 자재 관련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 기간 에너지 사업의 매출은 3조437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181억원)보다 36.5% 급증했다. 자재 관련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3조6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양곡과 군납쌀가루 등 쌀·곡물 관련 사업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양곡사업과 군납쌀가루 사업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9%, 15.3% 감소했다.
이는 쌀 생산량보다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2022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t이다. 이중 15만5000t의 공급 과잉이 발생, 농협이 쌀을 수매하는 시장격리를 시행했다.
경제지주 자회사에서도 남해화학과 농협케미컬 등 에너지 분야 기업이 선전했고, 양곡과 무역 관련 기업은 주춤했다.
남해화학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1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79억원) 대비 63.4% 성장했다. 남해화학은 복합비료, 맞춤형비료, 요소비료 등 주로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무기질 비료와 암모니아, 황산 등 화학제품을 판매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컸다. 수출금지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비료 수요가 증가해 비료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농협케미컬은 2255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목표치인 2110억원을 이미 초과해 달성했다.
반면 농협양곡의 매출은 4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NH농협무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848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 사업에서는 예수금 잔액이 398조9545억원으로 연초 계획(405조6574억원)에 못미쳤지만, 대출금액이 333조5507억원으로 연초 계획보다 2조6848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해당 실적에는 농협금융지주 실적이 포함되지 않는다. 상호금융 신용사업은 지역농협조합에서 취급하는 상호금융 여·수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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