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유증 실권주 막자…한투파 조력자로 신주인수권 장외 매입, 최영권 회장도 50% 청약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2-12-05 08:13:1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큐어가 유상증자 실권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IPO 펀딩에 참여했던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유상증자 조력자로 확보해 눈길을 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영권 회장도 배정 물량의 50% 청약을 목표로 세웠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아이큐어 발행 주식의 5.77%를 확보했다고 1일 신규 보고했다. 이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인수권을 장외에서 매입해 확보한 물량이다. 전체 유상증자 발행 주식의 9%에 해당하며 약 32억원을 규모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아이큐어 상장 1년 전인 2017년에 전환사채(CB)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 원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타기관과 함께 운용하던 투자조합을 통해 30억원어치 아이큐어 CB를 인수했다. 상장 후 해당 CB는 네 차례에 걸쳐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으며 신주 상장일 종가와 행사가를 단순 비교할 경우 시세차익률은 평균 51% 기록했다.
아이큐어의 상장 밸류는 3980억원대였으나 현재 시총은 695억원대로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시가 대비 25% 할인이 적용된 만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아이큐어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모습이다.
초기 투자자가 유상증자 조력자로 참여하면서 실권주 부담은 일부 덜었다. 아이큐어는 주관사에 유상증자 실권주 수수료율을 15%로 약속했다. 이번에 공모 물량을 기존 주주와 일반 투자자선에서 소화하지 못할 경우 주관사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이 커진다.
최영권 아이큐어 회장도 배정 물량의 50%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주를 인수하려면 약 28억원이 필요하다. 주식담보대출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나머지 절반의 신주인수권은 장외에서 매각해 약 3억원을 확보했다. 최 회장 가족인 특수관계인 네 사람은 유상증자 참여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의 주식 소유 비율은 현재 16.08%로 유상증자 이후 12.95%로 낮아질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 전문가로 미국 유타대학 박사과정, 삼양사 의약연구소 수석 연구원 등을 거친 이후 2000년 5월 아이큐어를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분야로 설정하고 패치형 의약품 개발에 주력한다. 올해 3월에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이다.
아이큐어의 핵심 경쟁력인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용 패치제 '도네리온패취'가 경영 실적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올해 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돼 판매 중이다. 이는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판매를 담당한다. 9월 말 기준 아이큐어의 치매치료제 매출액은 약 6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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