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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탑, 진증 신임 대표 '자본잠식' 해결사 될까 스타벅스 출신 '재무·기획' 전문가,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정상화' 중책

박규석 기자공개 2022-12-12 08:19:4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드롭탑(법인명 다도글로벌)이 진증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스타벅스(법인명 에스씨케이컴퍼니) 출신으로 재무·기획 부문에 강점을 지닌 전문경영인(CEO)이다. 드롭탑이 수년째 수익성 악화와 자본잠식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드롭탑은 지난 9월 신임 수장으로 진증 대표를 발탁했다. 1973년생으로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공인회계사(AICPA)와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레벨2를 보유하고 있다. 15년 이상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F&B와 IT컨설팅, 철강 등 다양한 산업군을 분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M&A와 프로세스 혁신 관련된 프로젝트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스타벅스에서 경영관리 팀장을 맡았다. 스타벅스 경영관리팀은 경영 기획이나 재무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다. 진 대표는 스타벅스 재직 중에 ‘스타벅스 AP(아시아퍼시픽)'에서 재무 및 전략팀장을 맡기도 했다.


드롭탑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수익성 제고와 자본, 재무 건전성 제고 등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진 대표가 재무와 경영 기획에 전문가인 만큼 현재 상황을 타개할 적확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국내 커피 시장의 이해도가 높은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실제 드롭탑의 순손실은 지난 2015년(9억7600만원)부터 2019년까지 계속됐다. 2020년에 흑자전환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듬해 5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하락세다. 2017년 2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후 매년 줄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24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실적 부진은 재무와 자본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2016년 이후 차입금을 꾸준히 줄였지만 자산 자체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은 247%까지 증가했다.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건전성도 악화됐다. 드롭탑은 2018년부터 자본잠식이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11억73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드롭탑의 납입자본금은 80억원이다.

드롭탑 관계자는 "진증 대표는 스타벅스 AP 시절 재무 및 전략팀장을 맡은 전문가다"며 "한국 프랜차이즈의 활성화 등에 관심이 많아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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