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성장디딤돌펀드로 수익률 '새역사' 청산수익률 37.9% 기록, 두나무·수아랩·크로키닷컴 등 잭팟
양용비 기자공개 2022-12-16 07:38: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17년에 결성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한 블라인드 벤처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로 남게 됐다.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달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을 청산했다. Net IRR(청산수익률)은 37.9%를 기록했다. 이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운용한 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이다. 400억원을 투자해 회수한 금액만 1685억원으로 4배 이상의 수익을 남겼다.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17년 1월 4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이승현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앵커 출자자(LP)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비롯해 총 다수 LP가 펀드에 종잣돈을 댔다.
결성 당시부터 해당 펀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트렌드와 달리 30대 초반의 젊은 심사역 3인에게 펀드 운용계획부터 LP 마케팅, 투자, 회수의 전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관행을 깨는 결정이었다.
이같은 결정은 결국 펀드 결성 6년 만의 청산과 함께 높은 수익률로 되돌아왔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우수한 운용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트랙레코드로 남게 됐다. 청산수익률 37.9%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한 블라인드 벤처펀드 중 최고 수준이다.
해당 조합으로 투자했던 기업은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크로키닷컴(여성의류 플랫폼), 수아랩(인공지능), 원티드랩(HR테크), 제주맥주(수제맥주)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 구주에 투자했던 두나무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이 보유한 물량을 모두 처분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약 50배에 가까운 수익을 안겼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 트랙레코드를 다수 보유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이 눈독 들인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남다른 투자 혜안을 발휘했다. 대표적인 트랙레코드가 수아랩과 크로키닷컴이다.
수아랩은 2019년 하반기 미국의 글로벌 머신비전 기업 코그넥스 품에 안기며 스톤브릿지벤처스에 투자 원금 대비 약 3배의 수익을 남겼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M&A 회수 모범 사례로 회자되는 포트폴리오다. 2017년 투자한 크로키닷컴도 지난해 카카오에 매각됐다.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청산과 동시에 작년 12월 정리한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의 청산수익률 33.4%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청산한 4개 펀드의 평균 청산수익률이 30%에 근접한다. 청산 펀드마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운용 시스템을 갖춘 벤처캐피탈임을 입증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20년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과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을 청산하며 각각 17.8%와 19.1%의 청산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에 이어 올해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을 압도적인 수익률로 청산하면서 국내외 LP들에게 수익률로 증명할 수 있는 운용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믿고 출자해준 LP들이 있어 가능한 결과”라며 “이번 펀드 청산은 최근 녹록지 않은 금융 시장에도 벤처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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