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오브젠, 공모 키워드는 '한국판 세일즈포스'20년간 축적된 마케팅 솔루션, 표준형·구독형 서비스로 개발
안준호 기자공개 2022-12-19 10:43:3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마케팅 솔루션 기업 오브젠이 공모 과정에서 글로벌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를 주된 모델로 제시했다. SaaS 솔루션으로 시장 개척에 성공한 세일즈포스처럼 디지털마케팅 활용도가 낮은 중견 금융사나 유통사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밸류에이션에도 이같은 계획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오는 2024년 추정 매출에 가운데 신규 사업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에서도 중견기업과 중소 기업 대상의 표준형 솔루션과 SaaS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중견·중소 금융사 위한 마케팅 솔루션...2024년 매출 비중 31%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24년 추정 순이익을 기반으로 오브젠의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2024년 약 458억원의 매출액과 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458억원의 매출 가운데 약 31%에 해당하는 147억원은 신규 사업이 차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신규 사업의 핵심은 지난해 출시한 중견기업 대상 마테크 솔루션인 'Obzen Daisy Suite'다. 기존 구축형 솔루션의 경우 각 기업의 시스템에 따라 개발이 진행된다. 맞춤형으로 최적화가 가능하지만 초기 구축비용 부담도 크다. 이를 개선해 중견기업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회사는 해당 서비스가 2024년 약 95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리 설정된 표준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하지 않았던 지방 금융사, 유통사가 주된 고객군이다. 현재 예상하고 있는 매출 규모는 약 70억원 수준이다.
한층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별도 IT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은 SaaS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Daisy Suite'를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해 구축 비용도 월간 혹은 연간으로 분납하는 방식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네이버클라우드의 SaaS N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술 지원을 받았다. 향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중소형사, '마테크' 활용 제한적...SaaS 수요 기대
SaaS는 비용 문제로 B2B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지 못했던 기업들의 수요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국내 금융기업들 역시 대형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디지털 마케팅 활용도가 떨어진다. 비용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SaaS 형태로 제품을 공급할 경우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IT 업계 관계자는 "고객관계관리(CRM)와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국내에 들어온 지 20년이 흘렀지만 대형사 이외에는 도입이 제한적이었던 측면이 있다"며 "SaaS 형태로 비용을 낮추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역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 성장에 따라 세일즈포스와 유사하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와 어도비 등 해외 기업들도 꾸준히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LG CNS 등 국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LG CNS의 SaaS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에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브젠의 주요 사업부문인 마케팅 솔루션보다는 영업관리 프로그램 공급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오브젠 솔루션의 사용 비중이 높아 진출해도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오브젠은 중견·중소 기업에서 출발해 성장한 세일즈포스와 달리 이미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가운데 중소형사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다만 SaaS를 활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성장 전략의 틀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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