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대우건설 사외이사 오른 이영희 변호사, 정비사업 '정평'자본시장법 개정안 '여성이사 할당제' 충족
전기룡 기자공개 2022-12-28 08:11: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새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3개월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임선숙 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에 대한 후속 인사다. 오랜 기간 정비사업과 노동분쟁 사건에 참여했다는 점을 토대로 대우건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1971년생인 이 변호사는 강원사내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인물이다. 사업연수원을 수료한 2000년부터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를 맡은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법무법인 바른 소속으로 활동한 셈이다.
이 변호사는 다수의 정비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수색7구역(DMC아트포레자이)과 가재울뉴타운4구역(DMC파크뷰자이), 왕십리뉴타운3구역(센트라스) 등에서 법률자문과 소송업무를 맡았다. 향후 법적인 측면에서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역량이 충분해 보인다.
대우건설이 올해에만 정비사업에서 15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확보했다는 점에 미루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누적 수주액 5조2763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변호사는 노동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두산중공업, 부국개발 등에서 인사·노동 문제를 해결했다. 대우건설 노조가 강성과 거리가 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소속이지만 전년 말 기준 가입률이 53%에 달하는 만큼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다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충족할 요건도 갖추게 됐다.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는 게 골자다. 이른바 '여성이사 할당제'로도 알려져 있다.
자본시장법 개장안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법적 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ESG 평가에서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올 6월 임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나 9월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가 남성으로만 꾸려진 상태였다.
사외이사 비율도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그간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왔다. 임 변호사 사임 이후 사외이사 비율이 소폭 감소했으나 이번 인사로 다시 83.3%까지 상승했다. 사외이사 비율은 ESG 경영평가에서 G(지배구조)부문 핵심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변호사는 법률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주주 및 다른 이사로부터 독자적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대우건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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