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정체성 찾는 SK네트웍스, 전기차가 해답 되나이호정 사장 "정체성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 전환"
김위수 기자공개 2023-01-05 11:31: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성장성이 떨어지는 상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SK네트웍스와 자회사를 통해 영위하는 사업만 호텔, 정보통신기기 유통, 렌탈 등을 아우른다. 여기에 최근 '투자'를 주력사업으로 삼기 시작했다. 렌탈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형 투자사가 지향점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상황은 아니다.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뇌 회로 분석 기업 엘비스,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 트랙터 무인자동화 기업 사반토, 메타버스 기업 컴투버스 등에 대해 활발한 투자를 벌여왔다. 그렇다면 '사업'형 지주사로 추진할 신사업은 무엇이 될까.
렌탈에 기반한 모빌리티 사업에 해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사업을 중심으로 전열을 갖추며 새로운 사업의 방향성을 확고히하는 모습이다. 현재 SK렌터카는 내년 6월까지 제주도 전기차 전용 단지 구축을 위해 총 40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보유한 차량 20만대를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인다.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전기차 렌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에스에스차저' 인수를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에스에스차저는 현재 1650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인 곳이다. SK네트웍스가 에스에스차저 지분 50.1%를 확보하기 위해 투입한 금액은 728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인수절차를 마친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에스에스차저'에 대한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에스에스차저는 현재 SK네트웍스의 정식 자회사다.
SK네트웍스는 기획실장이었던 조형기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에스에스차저를 전기차 충전업계 1위 기업으로 키울 채비를 마친 상태다. 또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SK네트웍스가 2대주주로 있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업체 에버온과도 연계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실제 이같은 사업전환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크다. 지난해 연말 승진 전까지 경영지원본부장이자 신성장추진본부장으로 있었던 이호정 총괄사장은 직접 SK네트웍스의 전기차 인프라 확장을 이끌어왔다. 에스에스차저 인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사진)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회사의 정체성과 존재이유를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행보를 이어가면서도 핵심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형 투자사로서의 정체성을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오너 경영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역시 전기차와 같은 신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최 사장이 이사회에 진입한 뒤 SK네트웍스의 전기차 관련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arning & Consensus]LX인터, 실적악화에도 시장 눈높이는 충족
- [해외법인 재무분석]효성화학 '만년적자'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발생
- [캐시플로 모니터]이익 커진 SK E&S, 돈 들어갈 곳도 많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에코프로비엠 짓누르는 차입금, 1년만에 두 배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적자에 투자부담 커진 한화솔루션, 부채비율 200% 넘었다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LG화학의 변신]변화 이끄는 신학철 부회장, 조력자들 면면은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
- [LG화학의 변신]'LG엔솔 덕' 잘 나가는 전지소재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