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삼성생명, 신성장 동력 '자산운용' 방점박종문 부사장, 자산운용부문 사장 선임…대체 투자·글로벌 자산 운용사 M&A 노려
박서빈 기자공개 2023-01-17 08:13: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산운용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점점 치열해지는 보험 시장에서 수익 창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10년 만에 2인 사장 체제로 진용을 전환했다. 전영묵 대표이사와 함께 박종문 신임 사장이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직을 맡는다.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2030 비전 달성을 향한 성장의 원년으로, 제대로 된 실행을 통해 계획을 성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하고 또 도전하여 업의 한계를 넓히고 보험본업과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하겠다"며 "자산운용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운용 자회사 뿐만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시너지를 만들고 운용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꼽은 올해 목표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고객 중심 관점의 경영기조 강화 △보험본업의 상품 경쟁력 제고 △자산운용과 신사업 강화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이다.
◇'한 지붕 두 사장' 체제, 자산운용 강화 포석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강화 기조는 이번 정기 인사에서도 나타난다. 금융경쟁력 테스크포스(TF)장을 맡았던 박종문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이는 약 13년 만의 투 톱 체제다. 2010년 삼성생명은 기존 대표이사 사장에 더하여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이 새로 배치하며 두 대표 체제로 변화한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은 이수창 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었는데, 이때 미전실 금융일류화 추진팀에 있던 김상항 전 사장이 기획관리 담당임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다.
특히 박 사장이 맡았던 금융경쟁력 TF는 중장기 사업전략 및 수립 지원, 금융계열사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한 금융 사업의 신사업 발굴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는 운용 자회사와 함께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을 통해 운용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 대표의 신년 방침과도 일맥상통하는 이력이라 볼 수 있다.
박 사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밟은 인물이다.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CPC전략실장, 금융경쟁력제고 TF 전무 등을 지내며 이력을 쌓았다.
◇대체 투자 확대·글로벌 자산 운용사 M&A 발굴
세부적으로 삼성생명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와 자산운용 관련 신사업의 지속적 추진이라는 두 가지 갈래로 나눠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성을 높일 전망이다.
먼저 자산 포트폴리오의 경우 수익성에 방점을 찍고 운용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자 수입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를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대체 투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삼성생명의 대체 투자 규모는 27조원으로 2018년 말(18.8조원) 대비 44.7% 성장했다. 2021년 삼성생명은 7.1조원의 투자손익을 나타내며 약 3% 수준의 운용 자산 수익률을 올렸다.
신사업에서는 자회사(SRA, 삼성자산운용)를 활용한 성장과 함께 글로벌 자산 운용사와의 M&A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021년 영국의 Sabills IM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 이를 발판 삼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M&A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기존 기획실 소속이었던 글로벌사업팀을 자산운용본부로 신규 편제한 바 있다.
해당 자산운용본부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문으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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