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에이피알, '확실한 숫자' 확보하고 IPO 정조준역대 최대 연간 실적 유력…김병훈 대표 "2023년 매출 5000억, 해외 시장 추가 공략 목표"
남준우 기자공개 2023-01-25 07:52: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2022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꿈꾸고 있다. 상반기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에이피알 관계자는 20일 2022년 4분기 실적이 3분기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발표했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3분기에만 매출 95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이보다도 높다는 의미다.
이로써 2022년 약 40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이 유력해졌다. 이미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695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기록했던 매출 2591억원과 영업이익 142억원을 3개 분기만에 추월한 수치다.
실적 일등 공신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그리고,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이다.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등으로 구성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공식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넘겼다.
뷰티 디바이스와 호환성이 높은 메디큐브 화장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한 고객이 자연스럽게 같이 쓸 수 있는 메디큐브 화장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락인(Lock-in)'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IPO 일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IPO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외형적 성장과 내실을 꾸준히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병훈 대표는 회사 내부적으로 올해 목표를 매출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미디어커머스 기업이 아닌 뷰티·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D가 중심이 된 화장품 제조사들과 교류를 확대함은 물론, 올 1월에는 자체 R&D센터인 ‘ADC’를 설립했다.
이미 30개의 특허를 출원한 ADC는 ‘원천기술 내재화’라는 측면에서 에이피알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외에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 등에서 뷰티 디바이스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범위를 넓혀 유럽과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확실한 숫자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본다”며 “2022년의 호실적을 2023년으로 연결시켜 성공적인 IPO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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